[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ㆍ일간 영토분쟁이 첨예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희토류 채굴허가를 41% 감축했다. 지난 2010년 댜오위다오 분쟁에서 써먹었던 ‘희토류 카드’를 또다시 꺼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
세계 희토류 공급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희토류 생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희토류 채굴허가를 41% 감축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중궈정취안바오를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국토자원부 관리의 말을 인용, 정부는 당초 113개에 달했던 희토류 채굴권을 67개 광산으로 축소했다고 전했다.
중국 국토자원부는 지난 7월 희토류 업계의 구조조정을 위해 채굴허가권 수를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생산량이나 수출 쿼터를 속일 필요가 없는 대형 광산에 희토류 생산을 맡겨 희토류 생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바이런 캐피털 마켓의 분석가 조너선 하이카위가 말했다.
하지만 중일 간 분쟁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로 한차례 일본을 굴복시킨 바 있기 때문에 이번 감축 조치가 단순히 통제 차원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0년 9월 7일, 동중국해 일부 섬들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의 영유권 분쟁에서 일본이 중국 선원을 구금시키자 중국은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금지라는 경제적 조치로 압박을 가했고, 이에 일본은 체포했던 중국 선원을 곧장 석방한 바 있다. 영토분쟁을 둘러싼 당시 외교전에서 중국의 일방적 승리를 이끈 장본인이 바로 희토류였다.
이번에 중국이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하면서 중일 간 영토분쟁은 당시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경제보복까지 가능성까지 공식화 한 상태여서 이번 희토류 감축 조치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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