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유럽계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18일 “한국 시장은 절대적 저평가 상태에 있다”면서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크게 늘릴 것을 주문했다.

삭티 시바 CS 글로벌 이머징 마켓 주식 전략가(사진)는 이날 ‘2012년 하반기 아시아 및 한국 증시 전망’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은 2008년 저점의 84%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국채 수수료 상승과 양적완화 등 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라는 신호가 나타날 때 코스피는 역사적으로 6개월 간 평균 34.9%의 상승률을 보였다”면서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15%의 상승률을 시현한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코스피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연초 코스피 전망치 상단이었던 2270선을 유지하고, 현재 기준으로 13%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바 전략가는 “한국 상장사의 경우 지난 2007~2008년과 대비해 수익은 70~80% 가량 상승한 반면, 유가증권시장은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2000선에 올라서면서 상승여력이 떨어질 것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여전히 상승 탄력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한국 투자 비중을 20.3%로 설정하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에 고평가된 방어주에서 민감주로 갈아탈 때란 조언도 잊지 않았다.

특히 대표 우량주이자 민감주인 전차(電車)군단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시아 시장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를 각각 5%씩 포함시키고, 삼성전자 (4%), SK이노베이션(2%), 우리금융(1%), 현대중공업(1%), LG화학(1%), POSCO(0.8%), LG 디스플레이(0.5%)에 대한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또 유가증권시장의 주요 종목과 관련해선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감안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CS는 지난 11일 주가 기준으로 ROE와 PBR을 고려할 때 기아차는 -88.7%, 현대차는 -68.2%, 하나금융지주는 -64.2%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51.0%), 우리금융지주(-46.7%), SK이노베이션(-35.0%)이 주가 상승 여지가 크다고 봤으며, 삼성전자도 현주가가 기업 가치 대비 31%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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