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로 상당수 상장사들의 올해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발표한 주요 상장사 114곳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1조3000억원으로 3분기보다 5.4%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도 4.7% 감소한 24조4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4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것은 유로지역과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지 않아 우리기업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통화완화정책(QE3) 성공 여부와 정부재정 감축 등 이른바 ‘재정절벽(fiscal cliff)’에 대한 우려도 4분기 기업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4분기 스마트폰 대전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한 IT업체들의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매출 54조1640억원, 영업이익 7조3652억원, 순이익 6조1283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전 분기보다 매출은 5.62% 늘지만 영업이익은 1.67%, 순이익은 2.33%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LG전자도 새 스마트폰 옵티머스G에 대한 기대감으로 4분기에 217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동기보다는 늘어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19.29%, 5.79% 줄어드는 것이다.
4분기에도 실물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금융, 유통, 필수소비재 업종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업종은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분기보다 21% 감소했으며 유통 및 필수소비재 업종 영업이익 전망치도 23% 줄었다.
반면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자동차와 철강 업종은 비교적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397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75% 증가했으며 기아차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1조17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좋지 않아 국내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그러나 4분기에는 한국의 금리 인하와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등 불안을 가라앉힐 정책도 예정돼 있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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