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지난 11일 오전 4시43분께 대구시 동구 방촌동 한 아파트 7층에서 여고생 1학년 A(16)양이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와 관련해 대구 동부경찰서가 지난 12일 오전 A양이 숨지기 전 남긴 유서와 최근 사이가 멀어진 학교 친구 B양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유서는 부모와 동생, 경찰 앞으로 작성됐으며 분량은 A4용지 각각 1장씩으로 총 3장이다.
유서에는 학교 폭력을 암시하는 “같은 반 친구인 B양이 몇 개월 전부터 자신에게 너무 큰 심적 고통과 모욕감, 수치심 등을 줘 견디기 힘들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특히 유서 내용 중 A양은 “친구 B는 나를 반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비난해 수치심을 느꼈으며 이는 명백한 학교 폭력이고 나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행동들이었다”며 “꼭 B를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은 이외도 A양이 B양에게 ”니가 아무렇지 않게 무시하는 행동이 사람을 얼마나 아프게 하는지 알아? 이젠 너 꼴도 보기 싫어, 부탁하는데 앞으론 그렇게 살지 말아줘. 또 나처럼 사람 더 죽게 만들지 말고“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숨진 A양의 유서 내용을 토대로 해당학교 학생과 교사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이양이 유서에서 언급한 학교 폭력의 언급이 단순히 교우관계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학교에서 실제로 괴롭힘 등의 폭력을 당한 것인지 대해 파악키 위해 관련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양은 중학교 재학시절 반에서 1, 2등을 하는 우등생이었으나 고등학교에 입학 후부터 성적이 떨어져 이에 따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투신하기 전날인 지난 10일 치른 중간고사에서 본인이 만족할만한 성적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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