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기아자동차의 경차 레이의 신차안전도평가 테스트,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가 빠르면 다음달께 공개된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레이는 기아차의 자체 충돌 테스트 결과 ‘별 다섯’을 받은 차량이지만, B필라(앞문과 뒷문 사이 기둥)가 없는 경차라는 이유로 그동안 안전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1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조사한 레이의 자기인증적합도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자동차 제작 인증에는 판매에 앞서 정부가 확인을 하는 형식승인제도와 제조사가 먼저 자체 인증을 하고 나중에 정부가 검토(자기인증적합도조사) 하는 자기인증제도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제조사의 경쟁력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자기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국토해양부는 이와는 별도로 비슷한 시기에 레이의 종합적인 신차안전도 테스트(KNCAP) 결과도 발표한다.

레이는 기아차 테스트 결과 KNCAP 기준으로 정면, 부분 정면, 측면, 목상해 부분에서 모두 별 다섯을 받았다. 특히 슬라이딩 도어 및 동승석측 1열 도어에 강성빔을 적용하는 보강 설계로 측면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B필라와 사이드실(차체의 측면 하단), 레인포스(차체의 측면 상단) 등에 초고장력 강판을 확대 적용해 측면 충돌 에너지를 최대한 흡수하도록 했다.

하지만 경차의 특성상 범퍼에서 앞바퀴까지의 거리가 매우 짧고, 동승석 쪽에 B필라가 없는 독특한 구조 때문에 안전성 논란이 대두됐었다. 이 밖에도 ▷박스카 디자인 특유의 시각적 불안감(전복위험성)과 ▷초기 품질이슈(슬라이딩도어 우그러짐 등) 문제 ▷경쟁차량에 비해 짧은 품질보증기간 적용 등에 대한 이슈도 제기됐다.

일단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하지만 만약 안전성에 대한 의혹이 해소될 경우 최근 급감한 레이의 판매량도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레이는 경차 혜택과 넓은 실내 공간, 개성있는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월별 판매량이 지난해 12월 4107대에서 지난 9월 2552대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안전도 테스트 결과과 관계 없이 단기간에 판매량이 회복되긴 어려워 보인다”며 “안전성 논란 못지 않게 준중형차 수준의 높은 가격(1240만원~1635만원)도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