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터키에서 쿠데타 연루 혐의로 붙잡힌 이들이 고문, 구타, 강간, 학대를 겪고 있다는 증언이 흘러나오고 있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쿠데타 세력 수용 시설에 드나드는 변호사와 의사들의 제보를 빌어 24일(현지시간) 이같이 주장했다.
수감자들은 변호사에게 군 간부들이 구타와 같은 폭행은 물론이고 강간당하는 것을 봤다고 전했으며, 수용소에서는 음식과 물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치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계급이 높은 군인의 경우 상황이 더욱 열악하다고 했다.
터키의 ‘앙카라 변호사협회’ 역시 터키 당국이 수감자들을 학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일 동안 손을 결박하는 것은 물론이고, 법에 정해진 구금기한을 초과해 가둬놓은 경우도 있다고 했다. 변호사 접견은 물론이고 가족ㆍ친지에게 전화를 거는 것도 금지당한 이들이 있다.
협회 부회장인 서칸 아란은 “지금은 법이 멈췄다. 우리는 어떤 법의 지배도 없이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군대의 개입이 멈췄고, 군부 독재가 멈췄지만, 시민 독재가 이뤄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고 했다.
터키 당국에 따르면 23일까지 쿠데타 연루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1만3000명에 달한다. 그 중 8800여명은 군인이고, 2100여명은 판검사, 1500여명은 경찰이다.
터키 당국은 고문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터키 당국자는 23일 1200명을 풀어줬다는 점을 언급하며 “터키가 법을 존중하지 않을 거이라는 생각은 터무니 없다”고 주장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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