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논의 1단계 ‘국민연대론’

朴시장 입당 않고 단일화로 승리 전례 安 입당땐 호남으로 지지층 고정 우려도

민주당내 단일정당 목소리 갈수록 고조 대선뒤 정국개편 과정 창당 불가피 전망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1단계(대선 이전) ‘국민연대’의 큰그림은 ‘안철수 식 뉴딜연합’에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신당 창당보다는 직접민주주의와 정치혁신을 통한 중도ㆍ진보를 포괄하는 사회연합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선 이후 정국개편의 과정에선 언제든 신당 창당(‘더 큰 민주당’)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8일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신당 창당은 전혀 검토되지 않았으며, 대선 후에도 신당 창당 같은 조직구성을 위한 검토작업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두 후보가 합의문에서 말한 국민연대는 박원순 식 모델 혹은 미국 루스벨트의 뉴딜연합과 가깝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열등포구 당사에서 전국지역위원장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사람이 먼저다"를 외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8일 전국 지역위원장 회의에 참석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받아들일 수 있는 건 과감히 양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현구 기자/phko@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열등포구 당사에서 전국지역위원장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사람이 먼저다"를 외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8일 전국 지역위원장 회의에 참석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받아들일 수 있는 건 과감히 양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현구 기자/phko@

민주당 한 관계자도 “대선 이전에 신당 창당을 얘기하는 것은 나눠먹기 식으로 비쳐질 수 있어 현실성이 없다”며 “가깝게는 박원순 후보와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와 같은 방법이 현재로선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뉴딜연합은 민주당 중심으로 사회보장법을 고리로 진보적인 도시 중류계층과 백인 노동자계층, 흑인 등 소수집단을 정책적으로 끌어안아 연합체를 형성한 것이다. 지난 10ㆍ26선거 당시 박 시장이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은 채 단일화를 이루고, 정책연대를 이뤘다는 점과 흡사하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새정치 선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새정치 선언에는 우선적으로 직접민주주의 보완, 정치권의 기득권 내려놓기 등 큰 틀에서 중도ㆍ진보를 포용할 수 있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며, 그런 후에 국민연대의 구체적인 방향 등도 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도 대선 전 국민연대 과정에선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 혹은 신당 창당 등의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정당정치와 범중도ㆍ진보세력을 정책적으로 포괄하는 사회연합체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T 사옥에서 전경련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박현구기자.phko@-2012.11.08.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T 사옥에서 전경련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박현구기자.phko@-2012.11.08.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T 사옥에서 전경련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박현구기자.phko@-2012.11.08.
안철수(오른쪽 세 번째) 무소속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을 찾아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T 사옥에서 전경련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박현구기자.phko@-2012.11.08.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T 사옥에서 전경련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박현구기자.phko@-2012.11.08.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T 사옥에서 전경련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박현구기자.phko@-2012.11.08. 안철수(오른쪽 세 번째) 무소속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을 찾아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다만 이 과정에서 기존 여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PK(부산ㆍ경남) 지역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구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PK 지역 기반의 조직 구성 등의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 후보가 호남 지역은 물론 PK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민주당에서 당 쇄신안으로 정책중심의 중앙당 구성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호남당’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PK 지역을 흡수하기 위한 전국 정당이 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선 여전히 신당 창당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신기남 의원이 이날 “대선에 즈음해 다시 한 번 지혜와 용기를 내어 제대로 된 빅텐트를 쳐야 할 때”라고 성명서를 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대선 이후 정국개편 과정에선 안 후보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신당 창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단일화 과정에서 누가 대선 후보가 되든 두 세력을 규합하는 구심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 후보가 지난 7일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 “문재인 후보와 합의한 새정치 국민선언에 국민들이 동의하시면 그다음에 여러 다양한 방법론에 의해 논의가 될 텐데 (그때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석희ㆍ홍석희ㆍ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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