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산 LoL 국민게임으로 만든 장본인 … ‘유저중심 서비스 문화’시장서 어필

해외에서 날고기는 게임들도 순식간에 졸작으로 만들어버리는 콧대 높은 한국 유저, 그들을 사로잡은 게임이 올해 드디어 등장했다. 2012년 대한민국 게임시장을 장악한 ‘리그 오브 레전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의 인기를 반증하듯 본지와 38개 게임전문미디어가 선정한 브랜드파워 10인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오진호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대표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 대표는 블리자드 코리아 지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일찍이 이름을 알렸던 인물로 지난해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로 게임업계 컴백한 후 제2의 전성기를 톡톡히 누리는 중이다. 특히 그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1년이 넘는 짧은 시간 동안 국내 지사를 조직, 게임을 론칭해 국내 온라인게임 순위 정상에 등극시키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리그 오브 레전드를 e스포츠화 하는데도 성공하면서 게임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e스포츠 시장에도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외국계 기업임에 불구하고, 국내 유저층의 절대적 지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이유는 단순히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게임성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이다.

한시적일 것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지난해 12월 론칭된 직후 상승곡선을 탈 때 업계에서 들렸던 이야기다. 그러나 오진호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이 작품은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성장해 10위권 유지가 아닌 그 이상의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런데 상황은 정말 오 대표의 예상대로 적중해 나갔다.

▲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오진호 대표

‘리그 오브 레전드’는 국내 론칭 100일 만에 국내에서 1위를 차지, 1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그 자리를 쉽게 내어주지 않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국내 성공은 단순히 게임성 만으로는 증명하기 어렵다. 이 게임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리프트’, ‘디아블로3’등 글로벌 히트작도 우리나라에서는 맥을 못추고 고전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오진호 대표의 전략성과 리더십이 업계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그는 국내 지사 설립을 공표하면서 크게 세 가지 공략을 내건 바 있다. 해당 게임에 대한 PC방 프로모션과 e스포츠화, 그리고 회사를 ‘유저 중심’기업문화로 이끌어간다는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오진호 대표의 행보를 분석하면 그의 공략은 어느 것 하나 실패한 것이 없어 보인다.

먼저 현재 PC방 점유율은 20%를 웃돌아 1위를 차지, 2위와 비교하면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로 크게 앞섰다. e스포츠 전략은 대중이 먼저 그 인기를 체감할 정도다. 금년부터 치러진 ‘아주부 리그 오브 레전드 더 챔피언스’리그는 시청률, 현장 집객, 온라인 반응 등 모든 면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으며 실시간 검색순위에 심심치 않게 키워드가 검색되면서 인기를 증명했다.

‘유저 중심’의 기업문화도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오 대표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일어나는 세세한 사건들을 유저들에게 즉각적으로 공개하는 운영과 함께, ‘매출’보다는 ‘재미’에 초점을 맞춰 국내 서비스를 지속해 나갔다.

외국계 기업에 비교적 보수적이었던 국내 유저들이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에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것 역시 오 대표의 리더십이 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게임 서비스에 있어 실수는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리그 오브 레전드’는 질타보다 격려하는 유저들이 더욱 많기에 오진호 대표의 걸음이 더욱 가벼워 보인다.

[Profile] 1995년 삼성물산 2000년 코넬 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2000년 캡제미니 어니스트&영 전략 컨설팅 2001년 SK텔레콤 2004년 이베이/옥션 전략기획실 실장 2005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마케팅 상무이사 2008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한국 지사장 2010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동남아시아 대표 2011년~ 現 라이엇게임즈 아시아 대표 겸 코리아 대표

[1년 간의 발자취] 2011년12월‘리그 오브 레전드’한국 오픈베타 개시 2012년3월국내 오픈베타 100일만에 PC방 게임순위 1위 달성 2012년3월‘아주부 리그 오브 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개최 2012년6월문화재청과 ‘韓문화재 한 지킴이’협약식 참석, 5억원 기부 2012년9월‘아주부 리그 오브 레전드 더 챔피언스 섬머 2012’개최 2012년10월‘리그 오브 레전드’전세계 동접 300만, 회원수 7천만 돌파

황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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