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교육과학기술부는 나로호(KSLV-Ⅰ) 3차 발사 연기의 원인이 된 부품 중 소형엔진 연료분배 장치 ‘어댑터블록’의 국내 이송이 완료됐다고 18일 밝혔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출발한 어댑터블록은 17일 오전 11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국내 통관절차를 거쳐 이날 오후 10시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로 입고됐다. 부품 발송이 지연된 것은 러시아에서 우주산업 관련 제품들이 전략물자로 묶여 있어 반출에 특별한 허가 절차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어댑터블록이 도착해 본격적인 재발사 준비에 들어간 나로우주센터에선 16일부터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들이 전기시험 등 나로호 3차 발사를 위한 점검이 시작됐다. 새 어댑터블록에 대한 점검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애초 나로호는 지난달 26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가 제공한 로켓 1단과 발사대와 연결된 어댑터 블록 사이의 연료 공급 라인 결합부에 틈이 생기면서 고무 링 모양의 실(seal)이 파손됐다. 로켓으로 주입돼야 할 헬륨 가스가 파손된 틈을 통해 밖으로 새어나오는 문제가 발견되면서 발사가 중단됐다.
중단 직후 나로호 1단 로켓 제작사인 러시아 ‘흐루니체프 우주센터’는 문제의 부품을 가져가 각종 실험과 분석을 통해 가스 유출 원인 규명 작업을 벌였다. 흐루니체프 센터 측은 13일 “원인 규명 작업이 끝났다”며 “그동안 수행된 실험과 분석을 고려해 로켓 발사를 위한 준비 조치들이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조만간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를 열어 나로호 3차 발사기준일을 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교과부는 부품 이상으로 발사가 연기된 이후 이달 9일을 기준으로 24일까지를 발사 예정일로 잡았으나 어댑터 블록의 입고가 늦어지면서 23일부터 30일 사이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과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 일정이 다소 늦춰지더라도 이달 안에는 충분히 발사 시도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성광 교육과학기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발사 일정을 다음달로 넘기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쏠 수 있는 환경이 다 갖춰줬으니 이달 안에 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만약 이달 말로 발사가 늦춰져도 날씨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이 영하 10℃~영상 35℃ 사이라면 발사에 문제가 없는데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지역의 경우 남쪽에 위치해 있어 12월 초까지 온도가 영하까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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