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애플이 구글과의 오랜 기간 끌어온 스마트폰 특허분쟁을 끝내기 위해 중재절차 논의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양측은 스마트폰 특허 분쟁의 해결을 위한 구속력 있는 중재안을 마련하고자 서로 문서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위스콘신 주 법원에 접수한 서한에서 업계 표준을 따르는 데 필요한 스마트폰 특허 라이선스에 모토로라 모빌리티 측이 너무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애플은 모토로라와의 분쟁을 완전히 끝내기를 원하며 중재가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구글도 애플에 보낸 편지에서 “우리도 긴 시간 동안 특허분쟁을 해결하기를 원했다. 관련 회사들 사이의 건설적 대화 가능성을 환영한다”고 화답하고 “우리는 개별 쟁점에 대한 해결보다는 모든 특허분쟁을 해결할 틀을 원한다”고 제의했다.
중재는 업계 표준특허에 한정되겠지만, 양측은 이번 접촉이 서로 문제로 삼고 있는 모든 특허분쟁의 화해로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올라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특허침해를 주장하며 여러 IT기업들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애플은 지난 주 대만의 HTC와 분쟁을 해결했으나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구글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로부터 특허침해 혐의로 피소 상태에 있다.
특히 이번 구글과의 특허 중재 제안이 애플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와의 특허소송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미 양사는 여러 차례 합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지난 8월 미 본안 소송에서는 배심원들이 삼성전자에 1조2000억원 손해배상 평결을 내린 바 있다.
나아가 두 회사는 각각 아이폰5, 갤럭시S3 등 최신 스마트폰에 대해서도 제소한 상태여서 삼성-애플 간 특허소송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새너제이 연방법원의 폴 그루얼 판사도 삼성전자는 아이폰5를, 애플은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3, 운영체제(OS)인 젤리빈을 추가 제소하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 젤리빈에 대한 특허공격은 취하하면서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계속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또한 애플과의 추가 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 배심원장의 비행을 이유로 담당 판사에게 새로운 재판을 해야 한다고 요구한 상태다. 루시 고 판사 또한 배심원장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종균 삼성전자 IM(정보기술모바일)담당 사장도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애플과 합의를 위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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