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독립영화제 29일 개막
우리 사회에 대한 치열한 문제제기의 장이자, 패기 넘치는 신인ㆍ독립영화 작가의 경연장인 ‘서울 독립영화제’의 38번째 행사가 오는 29일 개막해 12월 7일까지 아흐레간 서울 CGV압구정과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 등에서 열린다. 미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도어스의 노래 제목 ‘라이트 마이 파이어(Light my fire)’를 슬로건으로 한 올해 행사는 대선을 앞두고 자본과 상업논리로부터 자유로운 영화작가들의 한국 사회를 향한 ‘리얼리즘’과 창작열기를 드러낸 다수의 작품이 돋보인다.
먼저 개막작으로는 ‘영매-산자와 죽은자의 화해’로 한국 다큐멘터리영화사에 첫 흥행기록을 세웠던 박세호 감독의 신작 ‘거대한 대화’가 선정됐다. 제목에 걸맞게 2012년 한국 정치의 다양한 의제들에 대한 정치인과 학자의 마라톤 인터뷰를 담은 야심 찬 기획이다.
역대 최다인 82편의 출품작 중 10편을 상영작으로 선정한 ‘장편 경쟁 부문’은 서울 독립영화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하다. 지역 개발 여부를 두고 관과 주민, 기업 간의 갈등을 벌였던 서울 성미산 공동체의 이야기 ‘춤추는 숲’과 한진 노조 및 희망버스를 소재로 한 ‘버스를 타라’, 몽골에서 이주해온 한 노동자 가족을 쫓아간 ‘학교 가는 길’, 아버지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들여다본 ‘아버지의 이메일’ 등 다큐 7편과 극영화 3편이 초청됐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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