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장거리 ‘슈퍼 와이파이’ 내달 시범 서비스…IT 소외지역 고충 해소 대안 부상
KT가 도서, 산간 등 오지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쾌적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장거리 ‘슈퍼 와이파이’ 시범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한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와 KT에 따르면 KT는 최근 자체 개발한 기술로 전라남도 완도군 남망산 중계소와 사후도 무인국사에 슈퍼와이파이 시범 서비스를 위한 실험국을 신청했다.
KT가 정부에 신청한 주파수는 45번 채널(656~662㎒)로, 대역폭은 1개 채널(6㎒)이다.
시범 서비스를 위한 실험국은 올해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KT는 최근 개발한 ‘장거리 TV 유휴대역(화이트 스페이스) 백홀링 기술’을 활용해 완도군에서 사후도에 이르는 11㎞ 지역을 대상으로 슈퍼 와이파이 시범 서비스를 하게 된다.
KT의 ‘장거리 TV 화이트 스페이스 백홀링 기술’은 마이크로웨이브 대신 TV 유휴대역을 이용해 도서, 산간 지역 등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인터넷 회선을 보내는 방법이다. 지난해 정부 차원에서 제주도에서 반경 1km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진 슈퍼와이파이 기술 시연 이후 10㎞가 넘는 장거리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시범 서비스는 처음이다.
KT는 사후도 지역의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도달 거리가 11Km에 이르는 실험을 통해 향후 장거리 도서 통신, 도서 내 전 지역 엑세스망 구축, 강원 등 산간지역에까지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슈퍼와이파이는 디지털 TV 전환으로 남는 TV 방송 대역(470~698㎒)을 활용해 광범위한 지역에서 와이파이 서비스가 가능한 기술로 기존 와이파이에 비해 도달거리가 최소 4배 정도 넓고 저출력으로도 전파가 멀리까지 갈 수 있다.
출력에 따라 도달거리는 최대 8~30km 까지에 이른다. 빌딩과 나무, 악천후도 통과할 수 있어 산간이나 오지마을 구석구석까지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
현재 180개 이상의 도서를 비롯해 다수의 산간지역 주민들이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어 수퍼 와이파이는 ICT 소외 주민들의 고충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통신사, 제조사 등이 슈퍼와이파이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시범 서비스를 통해 도서, 산간 지역 주민들의 ICT 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디지털TV 전환 완료에 발맞춰 2014년부터 상용화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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