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인 비박계 김영우 의원이 25일 “전당대회와 관련해서 어떤 계파 모임이나 식사제공자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오는 27일 서청원 의원 주재로 대규모 만찬을 여는 친박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난 6월 새누리당 워크숍에서 우리는 계파 청산과 대통합 정치 실천을 선언했고 최근에는 총선 참패 원인을 밝히고 참회하는 의미에서 ‘국민백서’까지 발간했다”며 “그러나 집단적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렸는지 또 다시 계파주의 망령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야 말로 새누리당의 (계파 혁신)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계파색을 띠고 식사하는 모임은 계파 청산 선언을 했던 우리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오늘 27일 서 의원이 친박계 의원 50여명에게 초대장을 돌려 마련된 ‘친박계 만찬’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은 이날 만찬에서 8ㆍ9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한 친박계 후보들의 ‘교통정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만찬에는 당권 출마를 고심 중인 홍문종 의원이 초대됐으며, 이미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 완주를 결심한 범친박계 이정현ㆍ이주영ㆍ한선교 의원은 초대받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김 의원은 또 “전당대회에 나선 후보는 특정 계파에 기대 당선될 생각은 아예 하지 말고 혁신과 정책 비전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당협위원장은 지역에서 계파 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을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정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이나 맹목적 지지는 당의 혁신을 거꾸로 돌리는 행위”라며 “이번 전당대회가 정책 경쟁, 비전 대결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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