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ㆍ김재현 기자]한상대 검찰총장(53ㆍ사법연수원 13기)이 30일 사퇴를 표명했다.
한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대검찰청 본관 15층 대회의실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총장은 이어 “최근 검찰에서 부장검사 억대 뇌물 사건, 피의자 상대 성행위 사건 등으로 국민들께 충격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고개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와 함께 한 총장은 “저는 이제 검찰을 떠난다. 검찰 개혁과 변화는 후임에 맡기고 표표히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며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검찰 개혁안 방안 발표도 취소했다. 사퇴를 표명한 총장이 개혁안을 발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검찰간부들의 의견을 수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 해 8월 취임한 한 총장은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사퇴한 11번째 검찰총장이 됐다. 전임 김준규 총장과 전전임 임채진 총장도 임기를 못 채우고 사퇴해 3연속 중도퇴진이다.
한 총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검찰은 당분간 채동욱(53ㆍ사법연수원 14기) 대검 차장의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권 말기인데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내년 2월에나 후임 총장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총장은 검찰개혁 방안에 중앙수사부 폐지안을 포함시키는 문제를 놓고 최재경 중수부장 등 간부급 검사들과 마찰을 빚자 지난 28일 돌연 최 중수부장을 상대로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대검과 지검의 간부급 검사들은 물론 평검사들도 크게 반발하면서 29일 총장의 사퇴를 집단적으로 요구하는 사상초유의 ‘검란’으로 번졌다.
한 총장은 29일 총장실을 찾은 간부급 검사들의 용퇴 요청에도 “너희들이 사퇴하면 나도 사퇴하겠다”며 거절하다 오후 “30일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한 뒤 (청와대, 법무부 등 인사권자의) 신임을 묻기 위해 사표를 제출하겠다”며 사의를 내비쳤다.
한 총장이 사퇴를 최종 결정한 것은 밤 사이 청와대마저 사표를 수리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운 데다 서울서부지검 평검사회의 등도 사퇴 요구를 결의하는 등 검찰 내부와 인사권자로부터 더이상 지지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직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 총장과 대립각을 세워 온 최 중수부장도 조만간 거취 표명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 중수부장은 이날 아침 출근길에서 “여러모로 송구스럽고 감찰 문제가 종결되는 대로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yjc@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