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원화 가치 상승이 내년에도 이어지겠지만 글로벌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원화 강세가 한국 기업 이익에 미치는 영향력이 2000년 이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세계적 자산운용사의 전망이 나왔다.
또 한국 기업의 이익성장률이 내년에는 기저효과로 낮아지겠지만 이머징마켓의 선두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내년에 고려해야 할 투자포인트로 대북리스크로 인한 중국의 위상 변화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꼽혔다.
17일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피델리티는 각각 ‘2013년 시장 전망’ 을 발표했다.
김태우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한국의 기업이익이 30%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내년 기업이익 성장률은 17%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글로벌시장에서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기업은 G2(미국+중국)의 경기 회복으로 오히려 이익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한국 기업의 가치평가 기준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델리티는 2013년 말 이머징마켓 전체의 기업이익 성장률은 12.7%로 내다봤으며, 한국(17%)보다 높은 국가는 대만(24.7%)과 태국(17.7%) 뿐이다.
아울러 두 자산운용사는 내년도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띄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보다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완 카메론 와트 블랙록 최고투자전략가(CIO)는 “미국이 재정절벽을 피하고 지속가능한 예산을 타협할 경우 미국 경제는 모멘텀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성장 부양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주식이 대단히 매력적이지는 않겠지만 2013년은 주식을 선호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자산인 채권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고도 했다. 특히 내년 투자 시 고려해야 점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으면서 대북리스크로 인한 중국의 위상 변화를 언급했다.
와트 CIO는 “채권 투자에서 리스크 파악이 중요하며 유가를 결정하는 중동 갈등과 남중국해 자원을 둘러싼 중일간 갈등을 비롯해 대북 리스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이 남한 또는 일본을 도발해 일시적으로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중국의 새 리더십이 검증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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