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경영멘토링제’ 큰 성과…해외진출 · 아이템 변경등 자문 실적 급증
#1. 울산에서 해저 케이블 보호관을 생산하는 동원엔텍은 중동 진출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5월 대한상의 경영자문단 문을 두드렸다. 성석경(전 삼성중공업 디지털사업부 상무) 자문위원의 도움을 받은 동원엔텍은 ‘2012 아부다비 국제 석유 전시전’에 참가해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했고, 중동 유력 에이전시와 계약 체결에 성공해 중동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시전 참가 품목 설정부터 계약서 작성법까지 전방위적인 자문이 주효한 것. 숙원이었던 중동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동원엔텍은 내년엔 올해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2. 경기도에서 에어컨, 보일러 등 전자제품을 제조하는 아피스. 이 회사는 마케팅과 판로개척, 경영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역시 경영자문단을 찾았다. 아피스는 경영멘토(임의순 전 LG전자 전무ㆍ주종호 변리사)의 조언에 따라 주력상품을 경쟁이 치열한 에어컨에서 온수보일러로 바꿨고, 농업단지, 찜질방과 같은 틈새시장을 노렸다. 결과는 대성공. 올해 주력상품 매출은 50% 뛰었다.
중동 유력 석유에이전시와의 계약을 도와 중동 판로를 개척해준 대기업 출신 임원, 불황 속 틈새시장을 열어 50%의 매출신장을 도운 변리사….
중소기업계의 ‘경영 화타(華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18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중소기업경영자문단 간담회’을 열고 이같은 경영자문단 활동과 성과를 점검했다.
손 회장은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자문단이 2300여회에 이르는 현장 자문을 시행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상의는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위원을 확대하는 등 자문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영자문단은 맞춤식 처방과 높은 실적개선효과로 인해 ‘중소기업의 경영주치의’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날 대한상의가 발표한 자문위원 운영현황 발표에 따르면, 2009년 출범 직후 273건에 그쳤던 현장방문 경영자문 횟수는 올해들어 1100회를 넘어섰다. 지역기업의 자문수요도 늘어 12%였던 수도권 외 자문비중이 41%로 급증했다. 또 일회성 경영상담 방식 대신 도입한 ‘경영멘토링제’가 큰 효과를 거두며 중소기업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경영멘토링제를 통해 매출을 50%이상 끌어올린 이달주 아피스 대표이사는 “멘토 자문위원에게 가장 감사한 것은 직원들과 소통하는 법을 알려준 것이다”며 “회사의 비전을 함께 설정하고 발전방향 등을 논의하면서 직원들의 태도가 능동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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