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가수 이효리의 트위터는 선거 이야기로 뜨거워졌다. 이미 소셜테이너로 광폭 행보를 하고있는 이효리였다. 이효리의 트위터가 대선을 하루 앞두고 새삼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게 됐던 것은 3차 토론회 당시 적었던 짧은 발언이 단초가 됐다.
이효리는 지난 16일 트위터(@frog799)에 대통령 선거 3차 TV토론회 이후 “창피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이 남겨진 시간이 토론회 직후였다는 점과 그 이후 가수 엄정화와 주고받은 ‘투표 인증샷’ 글들을 토대로 누리꾼과 언론에서는 해당 글이 대선 토론회에 대한 평가가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효리는 그러나 다음날인 17일 “어이~찔리시는 분들, 제 말에 마음대로 주어 달지마세요”라면서 “창피한 게 한 두 가지겠습니까. 제일 창피한 건 지난 대선 때 투표고 뭐고 놀러갔던 일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창피하다’는 발언에 대한 해명이었다.
이효리의 정치적 발언은 이 해명에서 그치지 않았다. 특히 이효리의 트위터에 갖은 궁금증과 관심을 보이는 멘션들을 그는 직접 리트윗(퍼나르기)하며 일일이 답변을 달았다.
그 가운데 “투표했으면 결과가 달랐을 것 같나요? 538만 표 차이가 장난인 줄 아시나? 현실 인지 좀”이라는 한 트위터리안(calih****)의 글에 남긴 이효리의 답변은 소셜테이너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이효리는 해당 글에 “결과랑 상관없습니다. 무관심하고 방관했던 것이 부끄럽단 뜻입니다. 당신은 결과만 중요한가요?“라고 적었던 것.
그럼에도 두 사람의 설전은 계속 됐다. 이효리의 이 같은 답변에 트위터리안은 “아니요. 자기들이 민심이라는 듯 착각하지 마시라는 거에요”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고, 이효리는 다시 “민심이란 국민의 마음이란 뜻이죠. 저희 마음도 님의 마음도 모두 민심입니다”라고 적으며 “네 투표하세요! 결과에 상관없이! 다만 결과에 인정도 합시다!”라며 논쟁을 마무리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aaaa*****)은 이효리에게 “이효리 씨는 누가 봐도 어느 쪽을 지지하고 어느 편인지 다 아는데 그걸 굳이 당당히 못 드러내는 이유는 뭐죠”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효리는 이에 “이유요? 혹시 모르잖아요. 누가 될지. 아직은 방송 더 하고 싶거든요”라는 재치있으면서도 뼈를 담은 말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효리는 이후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 독려 글들을 올리며 가수 김윤아, 장기하 등이 트위터를 통해 알린 선거 관련 정보와 생각들을 공유했다. 불과 3일동안 이효리의 트위터를 가득 메운 글들은 모두 대선정국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효리가 대선을 앞두고 지난 며칠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남기는 것에 대한 심경은 그가 리트윗한 유명 작사가 박창학의 멘션으로 대변되고 있다. 이효리는 “걱정하지 말아요.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정치 얘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나와 내 가족과 내 친구들의 삶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선거 얘기’를 하는 거에요”라는 박창학이 남긴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하며 58만 팔로워를 지닌 소셜테이너로서의 행보를 분명히 하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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