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18대 대선이 초박빙 판세로 전개되는 가운데 주호영 새누리당 대구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4일 대구지역 8개 구군 기초단체장들과 긴급 회동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권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대구 노컷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 30분께 대구시 중구 한 음식점에서 주호영 대구 선대위원장과 새누리당 소속 대구지역 8개 구군청 단체장이 1시간가량 함께 식사했다. 특히 이날 모임에서 새누리당측 인사가 지자체의 선거 개입을 요청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노컷 뉴스에 따르면 주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유통법과 K2공항 이전 특별법 처리 지연과 관련해 야당이 새누리당 책임으로 덮어씌우고 있어 이를 해명키 위해 마련한 자리였을뿐 별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동에 참여한 지자체장의 설명은 조금씩 달랐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A구청장은 “선대위쪽에서 갑자기 와달라는 연락을 받고 일부 일정을 취소한 채 모임 장소에 나간 건 사실이다”며 “자리를 먼저 뜨는 바람에 그날 어떤 내용의 대화가 오갔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B구청장은 “당측에서 (선거와 관련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뭔가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뉘앙스의 말을 하는 걸 들은 것 같다”며 “이에 대해 자칫 관권선거 시비에 휘말릴 수 있으니 법에 정해진 행정절차만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이 대선판에 행정기관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했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라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대구선대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단체장들에게 투개표 절차에 오류가 없도록 빈틈없는 선거관리를 당부했고, 참정권 확대차원에서 대주민 투표 독려 활동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 전부였다“며 노컷뉴스는 전했다.

대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어제(17일) 이와 관련한 제보를 받았고 회동 식당까지 확인했지만 선거법에 위배 되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지만 관련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선대위 관계자는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 특정 정당의 선거대책본부와 지자체장들이 집단으로 만난 자체가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모임 성격은 무엇이었으며 대선과 관련해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새누리당은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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