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자에 편지…‘지켜달라’ 메시지 보낸 것”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으로 법적 잣대 보여줘야”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 “극우 세력 동원령을 내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 인터뷰에서 “극우세력이여 대동단결하라, 그리고 나를 지켜달라고 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극단의 상황에 치달을 수 있는 위험신호”라며 “(국회에서) 늘 비상 대기를 하고 있지만 특히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과 극우 세력들, 또 윤석열의 이런 메시지 전달, 이런 것 자체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집행 시한이 1월 6일까지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볼 때 어제는 1월 1일이어서 새해 벽두부터 (영장을 집행하기에는) 상당히 좀 공수처도 부담이 됐을 것 같다”며 “또 내일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 준비기일이 있고, (이후로는) 또 주말이고, 1월 6일은 월요일이기 때문에 만약에 집행을 한다고 하면 오늘을 예상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박 수석은 “체포영장은 당연히 집행이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내란을 한 것에 대해서 법적으로 정치적으로 책임지겠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 다시 180도 입장을 바꿔서 버티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전쟁으로 얘기하면 수성전, 내가(윤 대통령이) 하나의 요새에 틀어박혀서 자리를 지키겠다고 하는 것을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은 또 “어제의 메시지를 통해서 증원군을 보내달라고 해서 결과적으로 나는 끝까지 버티겠다라고 하는 것을 그들의 지지 세력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거 아니겠나”라며 “당연히 국가의 공권력은 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한 어떤 집행 권한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 그 집행을 통해서 확실하게 법적인 잣대가 무엇인지 그것을 보여주는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과 수사 변호인단을 돕는 석동현 변호사는 1일 “이날 저녁 7시 반경 윤 대통령이 이틀째 관저앞 도로변에서 24시간 철야 지지집회중인 시민들에게 A4용지에 직접 서명한 새해 인사 및 지지감사 인사글을 관계직원 통해 집회현장 진행자에게 원본 1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시민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편지에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저는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며 “우리 더 힘을 내자”고 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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