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영국 록밴드 스웨이드가 펜터포트 록페스티벌 공연차 한국을 찾는다. 벌써 세 번째 내한 공연이다.
스웨이드는 오는 12일 인턴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 주최측과의 인터뷰를 통해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진)으로 무대에 서는 것에 소감을 전했다.
스웨이드의 베이시스트 맷 오스먼은 “수년 전 한국의 페스티벌 무대에서 공연하던 날, 비가 엄청나게 내렸다”라며 “무대 옆 계곡 물이 차올라 넘칠 정도였죠. 모두가 추위에 떨고 비에 홀딱 젖은 생쥐 꼴이었지만, 그날 공연은 우리에게 그해 스웨이드의 모든 공연을 통틀어 단연코 최고의 공연이었다”고 떠올렸다. 스웨이드는 2011년과 2013년 두 번의 내한공연을 가졌다. 당시에 대해 오스먼은 “관객들은 정말 미친 듯이 열정적이었고, 큰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불렀다”며 벅차 했다.
스웨이드는 1989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1990년대 브리티시 록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1993년 발표한 데뷔 앨범 ‘스웨이드’(Suede)로 영국(UK) 차트의 정상에 올랐고, 이어 1996년 발표한 정규 3집 ‘커밍 업’(Coming Up) 역시영국 차트 정상을 차지했으며 수록곡 가운데 5곡을 싱글 차트 10위권 안에 안착시켰다.
2003년 해체 이후 7년 뒤인 2010년 재결성된 스웨이드는 정규 6집 ‘블러드 스포츠’(Bloodsports)를 발표했고, 지난 1월 정규 7집 ‘나이트 소우츠’(Night Thoughts)를 내놓았다.
이번 앨범에 대해 오스먼은 “가족과 인생의 순환에 대한 본질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그 안에 피해망상, 인생의 순환, 탄생과 죽음, 상실과 늙어감과 같은 인생의 많은 테마가 담겨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까지 해왔던 어떤 앨범보다 모든 트랙이 음악적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앨범”이라며 “동시에 스웨이드 초기 사운드와 지금을 이어주는 메아리 같은 곡들도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 수록곡들은 서로 조금씩 번지면서 결국 모든 트랙이 자연스러운 접점을 만들어간다”며 “이번 앨범을 들을 때 하나의 긴 트랙으로 느끼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세간에선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스먼은 이에 대해 “되도록이면 과거를 돌아보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가 지금 만들고 있는 새 음악으로 우리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 훨씬 좋다”라며 “내 생각에 지난 스웨이드의 25년처럼 야심차고 흥미진진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밴드가 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갖기 힘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스먼은 이번 펜타포트 무대에 대해서도 “정교하게 꾸며진 무대 같은 건 없다. 단지 지난 25년 동안 우리가 만들었던 가장 멋진 노래들을 크게 연주할 뿐”이라며 “이번 한국 공연이 우리의 또 다른 최고의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한 동안 “요즘 런던에서도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뜨겁다”라며 “이제 ‘진짜’ 한국음식을 먹어볼 차례”라고 덧붙였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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