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서상범 기자ㆍ이영돈 인턴]하이에나 코 앞에서 사진을 찍는 이 남자, 합성일까요? 아닙니다. 이 남자는 20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맹수들과 생활하며 야생 동물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입니다. HOOC은 그의 이야기를 가상 인터뷰로 구성해 봤습니다.
HOOC: 먼저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인 여러분! 저는 킴 월후터(Kim Wolhuter)라고 합니다. 주로 짐바브웨에서 활동하며 야생 동물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어요.
HOOC : 두유 노 ㄱ… 아니, 어떻게 야생동물들을 찍게 되셨나요? A: 저는 사실 영화나 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대학에서 생태학을 전공하고 야생동물 관리하는 일을 했었죠. 그러다 한 친구가 야생동물 다큐를 찍어 보자는 제안을 했고 그 일을 계기로 지금까지 20년 동안 동물들을 찍고 있죠.
HOOC : 하이에나, 치타 등 주로 맹수들을 찍어 오셨는데 이유가 있나요? A: 저는 맹수들의 공격적인 면만을 다룬 미디어가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도록 만든다고 생각해요. 그들만의 습성과 사회성을 보여주며 그 편견을 깨고 싶었습니다.
HOOC : 사람들이 특히 어떤 동물에게 그런 편견을 갖고 있나요? A: 하이에나들이죠. 사람들은 하이에나라고 하면 ‘라이온 킹’의 하이에나들을 떠올리죠. 음흉하거나 탐욕스러운 모습 말입니다. 그러나 제가 직접 본 하이에나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녀석들은 사회성이 높고 영리할 뿐만 아니라 모성애도 깊었어요.
HOOC : 맹수들이 무섭거나 위험하진 않으신가요? A: 음… 아주 아니라곤 못 하겠습니다. 그래서 맹수들이 신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죠. 우선, 녀석들의 먹이에 절대 관심을 보이면 안 됩니다. 먹이는 곧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죠.
HOOC : 신뢰가 생기면 녀석들 행동이 바뀌나요? A: 확실히 다르죠. 우선, 경계를 풀기 때문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죠. 같이 바닥에서 잠을 자기도 한답니다. 먹이나 자기 새끼를 보여주기도 하죠.
HOOC :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A: 음… 올해 초 한 치타 무리들을 관찰하다 생긴 일이 있어요. 녀석들을 관찰한지 6주 쯤 됐을 때 갑자기 한 녀석이 제게 다가왔죠. 흔히 있는 일이 아니라 긴장했지만 가볍게 제 발을 핥고 깨물더군요. 녀석이 절 친구로 인정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어요.
HOOC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나요? A: 글쎄요, 사람들이 야생동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해요. 야생은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육식동물의 사냥 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다양한 동물들이 저마다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곳이죠. 저는 계속 이 사실을 알리는 일을 하고 싶어요.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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