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박병국 기자]“위원장, 원내대표 분리하라” VS “기다려라 ”
국민의당이 박지원 비대위원장ㆍ원내대표 겸직문제와, 전당대회 조기개최를 두고 3시간 넘는 격론을 벌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8월 말 께 겸직문제와 관련된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격론이 오간 건 박 비대위원장의 겸직 문제에 대한 당내 의원들의 반발 때문이다. 현재 박 비대위원장은 안철수ㆍ천정배 공동대표가 리베이트 의혹 등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후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지난 의총에서도 국민의당 의원들은 이를 두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일부 의원들은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겸직하면서 지나치게 권한이 집중돼 있고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논의가 길어지자 당시 국민의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었다.
이날 의총에서도 이 같은 격론이 재차 이어졌다. 의총 이후 이용호 대변인은 “전당대회 시기를 바로 결정하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8월 말까지 당헌당규를 결정하고 로드맵을 정한 뒤 겸직 문제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이)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전했다.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분리하자는 주장 이면에는 원내대표직과 차기 당권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당내 일부에서는 박 위원장이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위원장이 8월말께 위원장 직을 내려놓고, 정기국회내 원내대표직에 전념하며 전당대회 준비를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 비대위원장 체제 내에서 진행중인 전당대회와 대선 규칙을 정하는 당헌당규 재개정 작업에도 의문을 표하고 있다. 박 위원장이 “비대위는 당헌당규제정위원회에 간섭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입김이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박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직을 빨리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직은 유지토록 하면서, 원내대표를 내려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의원총회를 통해 원내대표를 새로 뽑자는 것이다. 지금 뽑은 원내대표를 앞으로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 지도부와 임기를 맞추면 된다는 것이다. 단, 박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직을 유지하게 되면 차기 당권에 도전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당내에서 나오는 분석이다. 비대위원장에서 바로 당대표 후보로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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