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확대 발맞춰 대책마련 공급량 적어 실효성은 의문
국토교통부와 지자체들은 해마다 늘어나는 1인 가구를 품겠다고 나섰다. 현재로서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같은 청년세대와 노인층을 겨냥한 다양한 유형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행복주택이 대표적이다. 도심에 있는 국공유지나 철도부지에 지은 임대주택으로, 공급량의 80%는 젊은층(대학생ㆍ사회초년생ㆍ신혼부부)에게 할당하고 최대 6년까지 살 수 있다. 노인 입주자들은 길게는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에 머물러 인기가 좋다. 이는 청약 경쟁률에서 드러난다. 지난달 중순 전국 5곳의 행복주택(서울마천3ㆍ고양삼송ㆍ화성동탄2ㆍ포천신읍ㆍ충주첨단산단)에서 총 1901가구 입주자를 모집했는데 1만4449명이 달려 들었다. 앞서 진행된 입주자 모집에서도 경쟁률이 수십대 1에 달하는 사업지가 등장하는 등 입주 경쟁이 치열했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14만가구의 사업부지를 확정짓고 1만가구는 입주자 모집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적극적이다. 시는 이미 2012년부터 1인 청년창업인, 대학생, 1인 여성 가구, 사회초년생 등을 염두에 둔 다양한 임대주택과 공공기숙사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문제는 공급량이다. 공공은 활용할 수 있는 땅이 부족하고, 예산에도 제한이 있어서 건물을 새로 지어서 공급하는 임대주택(건설형)은 막대한 수요를 따라잡기 힘들다. 실제 서울시는 8개 유형의 임대주택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공급해왔으나, 건설형 임대주택의 공급량은 결과적으로 900~1000가구 수준에 그친다.
국토부와 지자체도 이런 점은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민간의 손을 빌려서 저렴한 임대주택을 늘리겠다는 구상도 마련해뒀다. 기존의 대학생 전세임대 프로그램을 취업준비생까지 혜택 범위를 넓힌 ‘청년 전세임대’나 개인이 소유한 노후주택을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집주인 리모델링’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민간 업체들도 ‘미니가구’ 증가세에 대응하고자 나름대로 대응방안 수립하고 있다. 소형 가구를 수요자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이 고민의 핵심이다. 이미 주택시장에선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주택형이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0년 분양된 아파트 17만2907가구 가운데 전용 85㎡ 이하 주택형은 81%를 차지했다. 비율은 매년 올라가 2014년 90%를 넘기더니 지난해엔 93%를 찍었다.
주택업체들은 최근엔 중대형 주택형도 쪼개서 작은집으로 나눌 수 있는 평면설계도 선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2월 가구원 숫자에 따라 84㎡짜리 집을 입주자 필요에 따라 나눌 수 있게 한 신평면 ‘D하우스’를 공개했다. 롯데건설도 세대분리형 부분임대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있다. 지난 5월 공급한 ‘흑석동 롯데캐슬 에듀포레’ 전용 84㎡과 110㎡의 각각 62가구, 15가구는 부분임대형이었다.
한지숙ㆍ박준규 기자/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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