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단지 많고 사업 가속도 사업장 절반 이상이 분양 눈앞 저평가인식 둔촌주공등 호가급등
서울 강동구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강남발 재건축 열기를 이어받아 곳곳에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대규모 단지가 많고, 9부 능선을 넘은 사업장이 늘면서 집값도 뛰었다.
4일 서울시 재개발ㆍ재건축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에서 진행중인 사업장 절반 이상이 사업시행인가 이후 단계로 분양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동구의 B공인 대표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포함되지 않으려 일대 재건축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빨라졌다”며 “둔촌주공 재건축 협상이 극적으로 풀리자 다른 단지들도 자극을 받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둔촌주공은 강동구 재건축 이슈의 중심이다. 시공사와 조합원 간 잡음으로 지지부진했던 사업은 7얼 무상지분율 150% 조율 이후 본궤도에 올랐다. 둔촌주공 거래량은 추가분담금 갈등이 사그라진 5월 이후부터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거래현황에 따르면 둔촌동은 5월 68건을 시작으로 6월 99건, 7월 106건으로 나타났다.
이 사이 둔촌주공 몸값은 뛰었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5월 6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전용 46㎡ 물건이 7월에는 7억1000만원이 됐다”며 “상대적으로 저평가 지역이라는 인식에 상방기에만 1억원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
다른 재건축 단지 호가도 상승세다.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전용 55㎡의 매매가는 5억1000만원 수준으로, 1월보다 4000만원~6000만원 올랐다. 6단지도 2011년 최고점에는 못미치지만 5단지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7월 거래량 141건으로 강동구(643건)에서 1위를 기록한 명일동에선 삼익그린맨션 2차의 가치가 뛰었다.
단지별로 재건축에 속도가 붙으면서 일대 시세도 상승세다. KB부동산 시세정보에 따르면 강동구의 3분기 시세는 1㎡당 578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대비 1.58% 오른 수치로, 서울 평균(538만원)보다 7.43% 높다. 고덕주공3ㆍ5ㆍ6ㆍ7단지 재건축으로 관심이 쏠린 상일동이 829만원으로 가장 높은 시세를 보였다. 고덕주공2단지와 삼익그린1ㆍ2차가 있는 고덕동(818만원)이 뒤를 이었다. 둔촌주공단지가 밀집된 둔촌동은 784만원으로 집계됐다.
교통망과 개발 호재는 일대 재건축 가치를 높이는 소재로 작용한다. 실제 대다수 단지가 지하철 5호선 역세권에서 가깝고, 올림픽대로와 강동대로 진입이 수월하다. 삼성엔지니어링, 세스코 등이 입주한 강동첨단업무단지와 2017년 조성 예정인 엔지니어링복합단지 등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복합쇼핑몰인 하남 유니온스퀘어도 2017년 조성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분양단지의 분양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앞서 선보인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가 비교적 높은 3.3㎡당 2300만원에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는 내년 상반기 입주 예정인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1950만원)보다 높고, 송파 분양가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강동구의 한 공인 관계자는 “강동구 재건축 단지가 입지면에서는 우위에 있어도 분양가로만 따지면 미사강변신도시보다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5호선 하남 연장선이 현실화되면 강동구 재건축 단지의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고 조언했다.
정찬수 기자/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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