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력직 공채로 AI 정책 연구자 첫 모집

IT기업들 새 회원사 합류 후 외연 확장 가속

“인재 영입해 관련 정책 연구·정책 제언 주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왼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회장단과 내빈들이 20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New CI 선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왼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회장단과 내빈들이 20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New CI 선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인공지능(AI)과 플랫폼 분야를 아우르는 IT 정책 전문가 수혈에 나섰다.

최근 KT를 비롯해 네이버·카카오 등 IT 기업들을 신규 회원사로 맞은 한경협은 신산업 분야에서도 역량 있는 인재를 영입해 정책을 연구하고 기업들의 목소리를 적극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25일 한경협에 따르면 이달 22일부터 시작한 ‘2025년 상반기 신입·경력직 공개채용’ 분야에는 ‘AI·플랫폼 정책 연구’가 새롭게 추가됐다.

한경협이 AI 분야 정책 연구자를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년 이상 관련 기관이나 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을 지닌 전문가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선발된 이들은 앞으로 한경협에서 AI 분야 정책을 비롯해 플랫폼 및 IT 관련 규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연구하게 된다.

한경협은 지난 1961년 창립한 전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시절부터 주로 제조기업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었지만 지난 2023년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 수장으로 맞이한 이후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네이버, 카카오, KT, 한국IBM, 메가존클라우드, 두나무, 하이브 등의 신규 가입을 승인한 바 있다.

최근 AI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IT 기업들의 존재감이 커진 가운데 한경협도 플랫폼·클라우드·블록체인 분야의 주요 기업들을 대거 회원사로 들인 셈이다.

한경협은 앞으로 이들 기업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관련 정책 연구 및 제안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술을 둘러싼 기업 간 경쟁이 국가 간 패권 다툼으로 확장된 상황에서 내부적으로는 IT 기업을 겨냥한 규제 입법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플랫폼 공정경쟁 추진법’,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기본법’ 하위법령을 준비 중이다. 기업들은 정부와 국회가 규제보다 산업 진흥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롯데·GS·한화·효성·두산 등 제조기업 총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경협 회장단에도 향후 IT 기업인들이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류진 회장은 2023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회장단은 제조업 위주였는데 IT, 엔터 등이 뜨고 있어 이를 무시할 수 없다. 회장단을 젊고 다양하게 해 젊은이들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경협은 “이번 채용을 통해 한국경제 성장엔진을 되살리고, 성장동력 확충·트럼프 2기 대응·민생경제 회복 등 3대 중점사업에 힘을 보태 줄 전문성과 역량을 가진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력직 채용은 AI·플랫폼 정책 연구 외에도 ▷산업정책 ▷국제협력 ▷일반관리(HR, 법무) ▷대외협력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경력직 지원자는 해당 분야에서 최소 2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해야 한다.

신입 지원자는 분야 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원서 접수는 다음달 9일까지며 필기시험 및 면접 전형을 거친 최종 합격자는 올해 4월 입사 예정이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