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최모씨 아내가 내리친 양주병에 숨져
유튜브채널 등에 고인 추모 글 이어져
오열했다는 제자 글 올라오기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부부싸움 중 아내가 내리친 양주병에 맞아 숨진 유명 부동산 공법 1타 강사 50대 최모씨의 부고 소식에 제자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이 몸담았던 공인중개사 수험 교육 기업 측은 지난 17일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부고를 전했다.
업체 측은 “교수님의 해맑은 미소와 강의에 임하는 열정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교수님을 떠나 보냅니다. 부디 하늘에선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쉬시길 바랍니다. 교수님과 함께하는 동안 내내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교수님의 열정 기억하겠습니다”라며 애도의 글을 올렸다.
25일 고인의 유튜브 채널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이어졌다. “지병이라도 있으신 줄 알았는데 뉴스 보고 충격받았다”, “정말 어이가 없다. 과로로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유튜브 강의로 신세 많이 진 분인데” 등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는 댓글이 수십개 달렸다.
한 작성자는 “교수님 덕분에 합격한 세 자매”라며 “(합격자 모임에서) 환하게 웃어주시고 저희 자매 축하해주신 모습이 너무 선한데 그립고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다른 작성자도 “매일 숙제 검사해주시고 응원해주시던 교수님 덕분에 힘든 와중에도 힘을 낼 수 있었다”며 “강의마다 열정적이었던 교수님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인의 소식을 접하고 오열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 작성자는 “조곤조곤 설명 잘해주시고 문자로 질문드리면 10초컷으로 빠르게 답장해주셔서 감탄했었다. 덕분에 시험을 통과해서 지금 개업 중”이라며 “뉴스를 보고 화도 나고 너무 슬퍼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펑펑”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아내 A씨가 휘두른 양주병에 의해 숨졌다.
전날 경기 평택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께 평택시 한 아파트에서 최 씨와 다투다가 양주병으로 머리 부위 등을 내려쳐 최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고, 최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건 당일 오후 2시께 결국 숨졌다.
A씨는 경찰에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실랑이가 큰 싸움으로 번진 것 같다”며 “두 사람 사이 경찰 신고 이력은 없다”고 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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