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무슬림 비하 발언 논란 후 정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선거 캠프가 어느 때보다도 단합돼 있다고 밝히며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트럼프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의 선거 캠프는 굉장히 단합돼 있다, 아마 예전 어느 때보다도 그럴 것”이라고 썼다.

이는 최근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 후 당 내외에서 십자포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라크전 전사자의 아버지가 연사로 나서자 옆에 있던 부인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이슬람 교리 때문일 것이라며 추측성 비판을 가했다.

이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에 힐러리 진영은 물론 공화당 인사들까지 비판과 더불어 연이어 “힐러리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하며 내홍이 커졌다. 트럼프도 자신에게 쓴소리를 한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해 지역구 예비경선에 나서는 이들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혼란은 가중됐다.

이 가운데 선거 운동은 ‘이상무’라며 방어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선거 캠프 내에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보도에 내부 분위기가 실제로 어떨지는 알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CNN은 공화당 소식통을 인용해 폴 매너포트 선거대책본부장을 비롯한 일부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이 최근 트럼프의 발언들로 “자신들이 시간 낭비를 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또 두 명의 소식통은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이 트럼프가 최근 그가 논쟁을 벌인 미군 전사자 가족에게 사과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

트럼프의 한 보좌관은 매너포트가 “트럼프가 승리하는 데 필요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 아무도 믿지 않는다면 아무도 그를 돕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CNN에 밝혔다.

우선 선거 캠프는 ‘그렇지 않다’며 수습에 나선 상태다. 트럼프 캠프 대변인인 제이슨 밀러는 매너포트가 이같이 말했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며 캠프 내에 불만은 없다고 못박았다. 매너포트도 폭스뉴스에 캠프 내 분열상에 대해 부인하며 “캠프는 매우 좋은 상태에 있다. 우리는 유기적이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