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홈쇼핑서 가습기 판매량 전년比 40%↑
봄 환절기 건조특보 이어지자 수요 증가
미세먼지 제거 등 건강 케어 제품 인기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겨울에서 봄까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습기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롯데하이마트의 가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홈쇼핑에서도 가습기가 잘 팔렸다. KT알파의 1분기 가습기 주문량은 전년보다 38% 늘어났다. CJ온스타일에서는 3월 가습기 주문량이 전년 동월 대비 42% 늘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3월 주문액이 전년보다 2배 성장했다.
가습기 판매량 증가는 건조한 날씨에 기인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이어지면서 가습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은 3일에 이어 4일에도 경북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를 발령했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 35% 이하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 때 발효된다. 25% 이하의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하면 건조경보로 강화된다.
한국은 봄철에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공기 중 수증기가 탈락해 ‘푄 현상’으로 고온건조한 환경이 조성된다. 푄 현상은 공기가 산을 타고 오를 때는 차고 건조해졌다가 정상을 넘어서 내려가면 산 아래 지역에서 고온 건조한 바람이 부는 것을 의미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봄 환절기를 맞아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3월에도 가습기를 통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건조한 공기와 함께 미세먼지를 걱정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건조한 날씨에는 호흡기가 외부 환경에 취약해지기 쉬워, 봄철 호흡기 건강을 위해 습도 유지를 돕는 가습기의 수요가 늘어난다.
실제 CJ온스타일에서는 ‘조지루시 가열식 가습기’가 주목받고 있다. 100도로 물을 가열하는 구조라 물 속 각종 유해균을 99.999% 제거하고 깨끗한 증기만 분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홈쇼핑에서도 필터를 활용한 LG전자 ‘퓨리케어 자연기화 가습기’ 주문액이 1000만원을 넘어섰다.
사무실, 교실, 자동차 등에서 간편히 사용할 수 있는 ‘미니 가습기’도 인기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가정뿐만 아니라 회사, 학교 등에서 가습기를 사용하기 위해 소형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제조사들도 수요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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