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지편한세상’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1/news-p.v1.20250411.f953af07ba224cc1bf26617625602289_P1.jpg)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다시 8만 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 15분(서부 오후 4시 1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7만9440달러(1억1550만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4.27% 떨어진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에 대해 상호관세 부과 유예를 발표하면서 급등, 8만달러선을 회복하며 8만3000달러대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이날에는 미·중 간 관세 전쟁 격화로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큰 폭으로 내렸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등락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아왔다.
이와 함께 관세 유예 조치 발표 이후 4.26%까지 낮아졌던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이날 4.40%를 넘어가면서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로이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1/rcv.YNA.20250313.PRU20250313278701009_P1.jpg)
연초 9만3000달러 수준에서 시작한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5% 정도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9000달러 선을 뚫고 11만달러 선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과 비교했을 때는 27% 정도 내린 수준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8.93% 급락한 1521달러를 나타냈고, 엑스알피(XRP·리플)는 4.78% 하락한 1.96달러를 기록하며 2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5.36%와 4.56% 떨어진 112달러와 0.15달러를 나타냈다.
가상자산 자동거래 플랫폼 코인패널의 수석 전문가 키릴 크레토프는 “거시경제 전망은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며 “지금은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환경이며, 단 한 줄의 헤드라인이 시장 심리를 순식간에 뒤흔들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현재 시장을 흔드는 핵심 변수는 무역 정책”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상황이 악화한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결정은 더욱 복잡해지고 현재의 시장 흐름 역시 틀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튜브 ‘지편한세상’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1/news-p.v1.20250411.8a8ef39392b44e899578610bbcebc00b_P1.jpg)
올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과거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큰 손실을 봤다고 방송에서 털어 놓은 종합격투기선수 출신 방송인 김동현의 사례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에 출연한 김동현은 비트코인 이야기가 나오자 “2022년은 거의 지옥이었다. 생지옥”이라며 투자 실패로 힘들었던 3년 전을 떠올렸다.
김동현은 “촬영하다가도 비트코인 뚝뚝 떨어지고 쉬는 시간에 들어가면 ‘이거 어떡하지?’ 하다가 말이 안 나왔다. 근데 어떡하냐. 촬영이라도 열심히 해야지. 매달 나가는 돈이 있는데”라고 말했다.
집까지 팔아서 비트코인 투자를 했다는 김동현은 “진짜 바닥까지 갔다 와서 내공이 많이 생겼다. 왜 위험하고 왜 돈을 잃는지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왜 어렵나면 사는 타이밍을 잡는 게 너무 어렵다. 무조건 실수하게 돼있다”고 단언했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 ‘아침먹고가’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1/news-p.v1.20250411.efba9115ea7d4f71ae0d52a3cca3fd22_P1.jpg)
김동현은 “우리 아기들이 옆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다니고 놀고 있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우리 애들 길바닥에 가겠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또 김동현은 비트코인 투자가 좋다고 생각해서 장모에게도 투자를 권유해 큰 손실을 입게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장모님 집 팔고 샀다가 집값은 오르고 비트코인 값은 떨어져서 내가 민망했다. 다행히 지금은 잘 회복되셨지만 비트코인 정말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현은 지난해 한 웹예능에 출연해 “한남더힐의 작은 평수에서 잠깐 살다가 그걸 팔았다. 주택이 좀 있다. 근데 그걸 오르기 직전에 다 팔았다. 코인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촬영 당시에는 무주택으로 반포 80평대 아파트에 반전세로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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