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5.4.14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5/rcv.YNA.20250414.PYH2025041405280001300_P1.jpg)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대선 출마설과 관련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 권한대행이 현실 정치에 뛰어들 경우 실질적인 기반과 국민적 명분이 부족한 ‘땜빵 주자’에 불과하다는 점을 부각하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박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 있으면 나오라. 언론과 국민이 한 총리를 양파껍질 벗기듯 하나하나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을 위해선 온갖 불법을 신속히 결정하고 단행하더니, 정작 선거에 나올 배짱은 없느냐”며 “불나방 같은 ‘떴다방’ 후보들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차고 넘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권파의 꾐에 넘어가 이용당하는 신세가 될 것이다. 출마 의지가 있다면 시간 끌지 말고 당장 나서라. ‘내란 대행’의 실체가 그대로 드러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재봉 의원도 “한 대행이 할 일은 하지 않고 ‘난가병’(‘다음 대통령은 나인가’라는 의미)에 걸려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며 “대권 행보를 위해 국정을 이용하는 행태는 용납되지 않는다. 탄핵 사유도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1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철회 및 사퇴 촉구 긴급서명 전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5/rcv.YNA.20250415.PYH2025041504830001300_P1.jpg)
박지원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덕수는 ‘차출론’이든 ‘땜빵론’이든 결국은 ‘제2의 반기문’이 될 것”이라며 “(실제 출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 대행의 부인도 정치적 욕망이 강한 사람으로, ‘김건희 2’, ‘김건희의 어머니’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윤건희(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그림자도 보인다. 그런 그림자들이 ‘한덕수 차출론’을 내세웠지만 결국 땜빵에 불과하고 일회용 반창고로 소진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한미 통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점도 문제 삼았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한 대행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성급한 관세 협상이 아니다”라며 “우선 대선 출마 입장부터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대행은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적용 90일 유예 조치가 마치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결과인 것처럼 포장했다”며 “대선에 나서려는 정치적 욕심 때문에 아전인수식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 소명 운운하며 미국과 통상 합의로 대선판에 뛰어들기 위한 ‘뒤집기 한 판’을 꿈꾸는 것 같은데 착각이다. 국민은 권한대행에게 우리나라 통상의 미래를 결정지을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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