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한국학원총연합회, 병역 가치 확산 업무협약
모범예비군 등 100여개 어학·자격증 학원 할인 가능
어학·컴퓨터 자격증 분야 중심…청년 사회진출 지원
e-병무지갑, 국외 병역의무자 인증수단 고민 해소도
![병무청은 17일 한국학원총연합회와 병역이행자 예우와 병역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역을 성실히 이행한 병역의무자는 협약대상 학원에서 수강료의 20%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예비군 동원훈련에 나선 예비역 장병들이 K-21 장갑차에서 하차해 사주경계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7/news-p.v1.20250417.3394fbdf3b8a490f9b79519da810b99d_P1.jpg)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병무청이 청년층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e-병무지갑’의 활용 폭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병무청은 17일 한국학원총연합회와 병역이행자 예우와 병역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역을 성실히 이행한 사회복무요원과 병역명문가, 모범예비군 등 병역의무자는 협약대상 학원에서 20% 수강료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상 학원 목록은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현재 전국 100여개 학원이 참여한 가운데 향후 점진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사회진출을 앞둔 병역이행자 청년층을 고려해 기술과 컴퓨터 자격증, 어학 분야가 중심이다.
병무청은 연 1회 이용 시 연간 약 825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절차도 간단하다.
수강생은 병무지갑 앱에서 ‘수강료 할인 대상 확인서’를 전자문서로 발급받은 뒤 수강학원을 선택하고 확인서를 제출하기만 하면 끝난다.
학원 입장에선 수강생의 제출 확인서를 확인한 뒤 할인을 적용하기만 하면 된다.
이번 협약은 한국학원총연합회의 평생교육 사명에 따라 청년층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병무청과 연합회 간 디지털 협업과 상호협력 체계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한국학원총연합회의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청년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추진의 일환으로 병역이행의 숭고한 가치에 깊은 공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병무청도 청년층에게 사회진출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규석 병무청 차장은 “협약을 통해 한국학원총연합회와 병역 이행자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병역이행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병무지갑은 지난 2022년 첫 출시 이후 꾸준히 혜택과 편의 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출발 당시 4개였던 협업 연계기관은 36개로 늘었다.
e-병무지갑 모바일 전역증 발급도 2022년 5754건에서 2023년 1만3487건, 2024년 1만9933건에 이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벌써 8533건이나 된다.
작년 11월 대한민국 정부박람회를 계기로 e-병무지갑을 처음 설치한 A 씨는 “입영 대기중이라 현장에서 입영통지서를 발급했는데 군대 갈 때 핸드폰만 들고 가면 된다고 하니 편리하다. 모바일이 일상화된 젊은층에게 유용한 앱이다”라며 “전역하면 전역증도 발급받아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e-병무지갑은 발급된 각종 통지서와 확인서를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개인정보를 입력할 필요 없는 패턴이나 지문 등 인증방식을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덕분에 기존 인증수단이 없어 병무민원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던 국외 거주 병역의무자도 나라사랑메일 인증을 통해 사용자 등록 후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아 출력해야 했던 각종 증명서와 확인서도 e-병무지갑 내 전자문서로 발급받아 보관하다 필요한 경우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도 있다.
병역증을 비롯해 전역증과 사회복무요원증, 병역명문가증, 모범예비군증 등 디지털신분증을 스마트폰에 담아두고 각종 혜택과 편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온·오프라인으로 이용 가능하다.
일례로 사회복무요원증의 경우 자격정보를 온라인으로 확인해 군인공제회의 영화관과 숙소 할인, e-러닝 지원 등에 활용할 수 있다.
e-병무지갑 내 발급받은 디지털증명서를 대학과 은행 등 36개 기관에 제출하면 휴·복학 온라인 신청을 비롯해 장병내일준비적금 온라인 가입도 된다.
![병무청은 17일 한국학원총연합회와 병역이행자 예우와 병역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역을 성실히 이행한 병역의무자는 협약대상 학원에서 수강료의 20%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병무청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7/news-p.v1.20250417.241d9cbdecbb4db5aa66840e893b126a_P1.jpg)
e-병무지갑의 진화 발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병무청은 e-병무지갑 출범 4년차에 접어듦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당장 내년까지 진행되는 ‘병무행정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대국민서비스 개편을 추진한다.
인증이 필요한 병무행정 서비스는 모바일 기반의 e-병무지갑 중심으로 통합하고, 민원 신청부터 각종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민원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병무청 관계자는 “병역이행자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편리한 병무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병역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면서 “디지털플랫폼 구축을 통해 원스톱 서비스와 병역이행 주기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병역 시작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든든한 동반자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