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행, ‘현재 상황 유지’가 역할”

“이재명 후보 경선 득표, 예상 넘어”

지난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前)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지난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前)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친 이재명계’ 핵심인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내란의 정부에 있던 내란의 총리가 다시 국민의 신임을 받기 위해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조차 망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대행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대단히 부끄러운 상상”이라며 “한 대행이 출마 생각을 하는 것조차 망상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 대행의 역할은 ‘현상 유지’라고 규정했다. 그는 “한덕수 총리는 내란의 집단으로서 국민께 참회하는 시기”라며 “헌법에 부여된 제한된 역할, 현상을 변경하지 말고, 현재를 유지하면서 차기 정부에 넘겨주는 것이 역할을 정확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일명 ‘구대명’(90% 지지율의 대선 후보 이재명)으로 불리는 이재명 민주당 경선후보의 압도적 득표율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얻은 약 90%의 누적 득표율에 대해 “당초 이 정도는 예상하지 않았다. 80%를 전후로 예측했다”며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내란, 과도한 정치적 탄압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제 21대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불붙은 집무실 이전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차기 대통령 임기 내에 세종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집무실 세종 이전까지는 청와대 집무실 사용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김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은 국가 위기 시에 취약한 구조가 있어서 단기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리모델링을 거쳐 청와대를 임시로 사용하면서 임기 내에 세종으로 집무실을 이전한다는 프로세스”라고 설명했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