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인 돈을 주무르는 기업인, 말 한 마디에 주가가 출렁이는 금융인, 미래를 바꾸는 창업가, 국제 정세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지도자. [더 비저너리]는 헤럴드경제 국제부가 세상의 흐름을 주도하는 파워 리더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무엇이 현재의 그들을 만들었으며, 어떤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그들의 생생한 스토리를 전해 드립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CEO. [로이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CEO. [로이터]

<사건의 재구성(미국 동부 현지시간)>

4월 2일 05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상호관세 발표

(4월 3일 다이먼 포함 미 주요 은행 CEO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비공개 회동)

(4월 6일 다이먼 주주에 보낸 연례 서한에 “상호관세로 물가가 오르고,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으며, 미국의 위상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 경고 )

(4월 6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래리 핑크 CEO “내가 대화를 나누는 CEO 대부분은 우리가 현재 경기침체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것”)

(4월 7일 헤지펀드 시타델 창업자이자 공화당 주요 기부자인 켄 그리핀 “관세는 엄청난 정책적 실수”)

(4월 8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 정치·금융권 등과 대화)

4월 9일 0시 1분 미국 상호관세 발효

4월 9일 13시경 미국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미국 대통령의 권능이 아무리 강력하다 해도 세계를 고의로 농락하고자 한 건 아니었다. 뒤늦게 드러난 사실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책사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과 함께 상호관세를 관철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나바로 고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 물줄기를 돌렸다. 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뒤늦게 접한 나바로 고문은 경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결정은 8일 저녁부터 9일 오후까지 18시간 사이에 일어난 극적인 대반전으로 평가된다. 트럼프를 돌려 세운 두 장관은 실제 상호관세가 부과되자 드러난 경제 충격과 안팎의 반발이 예상한 범위를 벗어나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8일 밤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정치·금융권 등과 대화한 것이 방향 전환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상호관세에 “경기침체 우려” 이례적 경고

미 금융권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가장 파급력이 큰 사람을 꼽으라면 1순위는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69)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가 지난 2017년 2월 3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가 지난 2017년 2월 3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웰스파고와 함께 미국의 4대 은행으로 불리는 JP모건체이스를 세계 최대 은행 반열에 올리며 2006년부터 19년째 경영해온 그는 미 금융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잠재력이 풍부한 미래 권력으로 간주되고 있다.

오랫동안 친민주당 인사로 거론된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당시 재무장관 하마평에 올랐고, 지난해 7월에는 대선 주자인 트럼프 후보가 재무장관 기용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에서 모두 호감을 사는 금융인 억만장자다.

지난해 기준 재산이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로 알려진 다이먼은 지난해 한때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민주당 대선후보로까지 거론됐다. 당시 WSJ은 “다이먼이 바이든을 대신할 민주당 후보로 정치인과 기업인들로부터 출마 요청을 받고 있지만, 본인이 거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트럼프의 다이먼 재무장관 기용설은 그의 출마 견제를 위한 거라는 해석도 뒤따랐다.

JP모건체이스 근 20년 경영 맡아 세계 최대 은행 반열에…15년간 순이익 5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CEO [AFP]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CEO [AFP]

다이먼은 지난 2000년 3월 미국 5위 은행이던 뱅크원 CEO에 올라 5억1100만달러 순손실기업을 3년 만에 35억달러 흑자기업으로 탈바꿈시키며 미 금융권의 ‘다크 호스’로 떠올랐다.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은행 경영을 개선, 실적을 보장하는 그의 방식에 ‘피 묻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CEO’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그의 몸값은 점점 높아졌다. 2004년엔 ‘다이먼이 CEO를 맡는다’는 조건으로 JP모건체이스가 뱅크원을 580억달러에 인수하기에 이른다.

“기업가로서 경기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 ‘경기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기업하기 어렵다’는 식의 사고방식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제이미 다이먼

다이먼을 JP모건체이스의 수장으로 삼은 건 훗날 돌이켜 볼 때 JP모건이 세계 최대 은행 반열에 오르는 결정적 신의 한 수가 됐다. 다이먼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미국 5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베어스턴스, 미 최대 저축은행인 워싱턴뮤추얼 등 악성 주택담보 대출로 위기를 맞은 은행을 잇따라 인수하는 기업 인수합병(M&A) 전략으로 JP모건의 몸집을 불렸고, 이 결정이 실제로 JP모건의 미래를 좌우했다.

각각 1889년과 1923년 설립된 워싱턴뮤추얼과 베어스턴스 등 유서깊은 두 은행은 악성 주택담보 대출로 파산의 위기까지 내몰렸다가 JP모건에 헐값에 매각되며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워싱턴뮤추얼 19억달러, 베어스턴스는 12억달러에 인수해 자산을 불린 JP모건체이스에선 이러한 결정을 주도한 다이먼의 장기집권 체제가 구축됐다.

금융위기 당시 다른 금융권 수장들이 줄줄이 물러나는 분위기 속에서 말 그대로 위기를 기회로 살린 다이먼은 ‘금융위기의 승자=다이먼’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그는 2006년과 2008년, 2009년, 2011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올랐다. 아마존닷컴 창업주인 제프 베이조스가 가장 존경하는 CEO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한 그의 능력은 수치상으로도 분명히 드러난다.

“대부분의 CEO들은 구체적인 숫자를 아랫사람에게 일임한다. 그러나 그(제이미 다이먼)는 숫자를 꼼꼼히 챙긴다”

데이비드 노박 JP모건체이스 이사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가 취임한 뒤 JP모건 주식은 700%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거뒀다. 또 다이먼 취임 전인 2005년 JP모건의 순이익은 84억8000만달러(약 12조원)였으나, 2020년 순이익은 445억4500만달러(약 63조3000억원)로 15년간 5배 이상 급등했다.

오늘날 ‘월스트리트의 태양신’ 등 각종 별칭으로 불리는 다이먼은 JP모건 이사회의 무한 신뢰 속에 20여년간 장기 집권 중이다. 그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지 열기는 너무나 뜨거워서 지난해 5월에는 그가 단지 ‘조기 은퇴’를 시사한 것만으로 JP모건의 주가가 4.5% 급락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근 20년 JP모건 회장으로 재임 중인 다이먼의 은퇴 시점은 2025년 말이나 2026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 이사회는 지난 2021년 이미 그에게 2026년까지 회장직을 유지할 경우 효력이 발생하는 스톡옵션 150만주를 보너스로 지급한 바 있다. 주식평가차액교부권(SAR) 형식으로 지급된 스톡옵션은 옵션 행사 시점의 주가가 옵션 제공 당시보다 높으면 그 차액을 현급으로 지급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다이먼이 이 스톡옵션을 통해 은퇴 후 최소 5000만달러(약 711억원) 이상을 챙길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스 이민자 가족 출신 뉴욕태생…은행원 조부 영향 받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가 지난 2013년 10월 백악관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로이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가 지난 2013년 10월 백악관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로이터]

1956년 3월 13일 미국 뉴욕에서 3형제의 3남으로 태어난 그는 그리스에서 은행원으로 일한 이민자 출신 조부의 영향을 받았다. 조부가 미국에 정착, 그리스식 이름인 ‘파파디미트리우’를 프랑스풍 이름인 ‘다이먼’으로 개명, 현재로 이어졌다.

맨해튼 소재 브라우닝 스쿨을 다녔고, 터프츠대 심리학·경제학과를 1978년 졸업한 뒤 보스턴 매니지먼트어낼리시스센터에서 2년간 일했다. 1982년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다니며 만난 주디스 켄트와 결혼해 세 딸을 두고 있다. 졸업한 뒤에는 자신의 멘토이자 상관인 샌드 웨일의 충고로 남들처럼 고액 연봉이 보장된 일류 투자은행에 입사하는 길을 택하지 않았다.

“조직을 운영한다는 것은 마치 야생마의 등 위에 올라타 고삐를 붙들고 필사적으로 매달려 있는 것과 같다.”

제이미 다이먼

오히려 대신 급여는 작지만 많은 일을 배울 수 있는 회사를 택해 샌드 웨일과 함께 커머셜크레딧이라는 작은 금융회사에 둥지를 틀고, 이를 시티그룹으로 성장시키기에 이른다. 하지만 시티그룹 후계자로 주목받던 마당에 돌연 16년간 함께 한 샌드 웨일 전 시티그룹 회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고 실업자로 전락한다. 해고 이유로 그가 웨일의 딸인 제시카 비블리오웍츠가 시티그룹 권력 핵심부로 승진하는 것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지만, 업계에선 시티그룹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웨일과 다이먼 간에 심각한 긴장관계가 형성됐기 때문일 거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씨티그룹을 떠난 그는 1998년 살로먼스미스바니 CEO 등을 맡으며 기회를 보던 중 뱅크원 CEO로 취임해 경영 상태를 반전시킨 후 JP모건에 인수시킨다. 이로써 다이먼은 월가에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자신을 해고한 시티그룹을 지근거리에서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한다.

다이먼의 극적 인생에 블룸버그 뉴욕 시장 “셰익스피어 극중 영웅보다 더 극적인 반전”

이런 그에 대해 마이클 블룸버그 당시 뉴욕 시장은 시사주간지 ‘타임’에 기고한 글에서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나오는 어떤 영웅보다도 많은 극적 반전을 겪은 인물”이라고 썼다. 그의 20년 집권 이후가 기대되는 이유다.

2000년 9월 JP모건을 인수, 당시 시티그룹(총자산 8000억달러)에 이어 미국 제2위 은행인 JP모건체이스(총자산 6500억달러)를 탄생시킨 주역인 윌리엄 해리스 체이스맨해튼 CEO는 2004년 1월 뱅크원 합병계약을 맺은 뒤 아내에게 “39년의 직장생활 중 가장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노박 JP모건체이스 이사가 “뱅크원 인수로 JP모건은 미국 최고의 은행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말한 바와 같이 거래도 훌륭했거니와 해리스 CEO가 더욱 만족한 것은 자신의 후계자를 찾았다는 확신 때문이었다고 한다. 해리슨은 합병된 두 은행의 통합작업을 마무리하는데 필요한 전권을 다이먼에 부여했고, 이후 자신은 경영 일선에서 자발적으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재무장관이나 조 바이든 후보를 대신할 민주당 대선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던 인물이다. 올해나 내년 JP모건 회장 겸 CEO 임기 만료 후 행보가 주목된다. [로이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재무장관이나 조 바이든 후보를 대신할 민주당 대선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던 인물이다. 올해나 내년 JP모건 회장 겸 CEO 임기 만료 후 행보가 주목된다. [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열을 올렸던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조치가 일주일만에 180도 ‘유턴’한 이유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영미권 유력 일간지는 다양한 해석을 쏟아냈다. ‘미 금융가 황제’ 다이먼 CEO의 인터뷰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 각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로 이어졌다는 분석 또한 그 중 하나다. 억만장자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 ‘글로벌 큰손’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와 함께 트럼프 관세 정책 빅마우스 3인방으로 거론되는 그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문제점이 있으면 말하라. 문제점을 말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문제점이 있어도 찾아보거나 지적하려 하지 않는 태도다.”

제이미 다이먼

실제로 미국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경우 미 재무장관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이 제일 먼저 찾는 사람이 다이먼 CEO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그가 이끄는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585억달러(약 84조원)를 기록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500억달러(약 72조원)를 돌파한 은행이 됐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다이먼의 연봉은 전년 대비 8.3% 인상된 3900만달러(약 552억원)로 책정됐다.

이러한 연봉 규모는 미국 금융계는 물론 세계 금융계 인사 중 최고 수준이다. 골드만삭스가 데이비드 솔로몬 CEO의 지난해 연봉을 전년 대비 26% 인상한 3900만달러로 책정한 것 외에는 그와 비교할 이가 없다. 그런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부터 수일에 걸쳐 여러 차례 그 위험성을 지적해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바로 다음날인 지난 3일 다이먼을 포함한 미 주요 은행 CEO들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러트닉 장관에게 관세가 경제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에는 다이먼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상호관세로 물가가 오르고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으며, 미국의 위상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며칠간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이 없자 다이먼을 포함한 금융계 수장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나는 디테일을 시시콜콜 챙기지 않는다. 나도 어떤 특정사항에는 문외한이다. 난 단지 특별하다고 느끼는 사항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파고들 뿐이다.”

-제이미 다이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도 같은 날 “내가 대화를 나누는 CEO 대부분은 우리가 현재 경기침체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과 핑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관세 정책이 미국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던 인물들이다.

다이먼을 필두로 금융계 인사들의 반발은 더욱 고조됐다. 헤지펀드 시타델 창업자이자 공화당 주요 기부자인 켄 그리핀은 지난 7일 마이애미대학에서 열린 행사에서 관세를 “엄청난 정책적 실수”로 규정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는 8일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관세는 기업의 비용 상승과 수익 감소를 초래할 것이며 “전 세계 생산 공장에 거대한 장애물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미 다이먼이 걸러온 길
제이미 다이먼이 걸러온 길

트럼프 지지자인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의 라이언 코헨 CEO도 지난주 “관세가 나를 민주당 당원으로 만들고 있다”는 글을 남겼고, 트럼프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마저 백악관의 무역 전쟁을 비판했다. 다이먼은 지난 9일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경기침체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를 재차 저격했다.

냉철한 CEO인 다이먼에게서 따뜻한 아버지로서 반전 이미지는 그가 왜 이토록 철저히 일하는지를 되려 보여준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뭐냐’는 질문에 그는 첫째로 가족, 둘째로 인류, 셋째로 JP모건을 든다. 그러면서 “자신이 JP모건체이스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가족과 인류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