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판문점서 마주 앉은 남북 정상”

“평화 없으면 성장도 없다…코리아 리스크 해소할 것”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대선 출마 선언 영상에서 밝힌 ‘K이니셔티브’를 보다 구체화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대선 출마 선언 영상에서 밝힌 ‘K이니셔티브’를 보다 구체화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25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 “7년 전 남북 정상은 판문점에서 마주 앉았다. 전쟁 없는 한반도와 공동 번영을 위한 역사적인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은 우리 국민과 동포는 물론, 세계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지금, 적개심과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으로 남과 북의 소통은 단절되고 신뢰가 훼손됐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대외환경 또한 녹록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한반도 평화는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이기 때문”이라며 “남북 간 긴장과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한 대한민국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평화가 없으면 성장도 할 수 없다. 남북이 다시 대화하고, 협력하며, 신뢰를 쌓아야 한다”라며 “한 장 한 장 평화의 벽돌을 쌓아 퇴행의 역사를 극복하고, 평화의 길을 다시 넓혀가야 한다. 우리에게는 진보와 보수가 서로 이어 달리며 한반도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도전하고 성과를 이뤄낸 경험과 역량이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있지만 위기는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주변국들과 협력하며 국익을 위한 실용외교를 펼쳐간다면 우리는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강조했다.

이어 “코리아 리스크를 해소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할 수 있다. 한반도 평화는 군사적 긴장 완화를 넘어 남북 모두의 사회·경제적 비용의 절감과 동아시아 협력 및 공동 번영을 촉진할 것”이라며 “북한 또한 한반도 평화가 모두가 함께 사는 길임을 깨닫고 대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긴장을 완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에게 평화는 생존이고 번영”이라며 “저 이재명은 흔들림 없이 평화의 길, 성장의 길을 걸어가겠다. 국민과 함께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적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4·27판문점선언 7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오전 전남 일정 뒤 비공개 일정을 소화해 4.27 판문점선언 기념식 참석이 어려운 관계로, 기념식엔 윤호중 선대위원장이 대리 참석한다”고 밝혔다.


y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