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과 빌딩풍 고사 원인 지목

수목 2그루는 완전고사로 제거

말라 죽어 있는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일대 소공원에 심긴 나무. [해운대구의회 제공]
말라 죽어 있는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일대 소공원에 심긴 나무. [해운대구의회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부산 해운대구는 엘시티 일대 소공원의 수목이 고사한 것은 염분을 머금은 빌딩풍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산 해운대구는 엘시티 일대 소공원 3곳의 수목이 잇따라 고사하자 나무병원에 의뢰해 수목 상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은 원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원은 초고가 빌딩인 ‘엘시티’의 시행사가 85억원을 들여 만든 뒤 구에 기부채납한 곳이다.

점검 결과, 공원에 식재된 나무 중 교목 17그루와 관목 일부의 생육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완전히 고사한 수목 2그루는 제거됐다.

고사의 주요 원인은 해풍으로 염분을 머금은 바람이 나무의 가지와 토양 등에 스며들면서 생육 상태가 불량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 최고층 마천루 사이로 부는 강한 빌딩풍도 주요 원인으로 손꼽혔다.

해운대구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정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생육 상태가 너무 좋지 않은 나무는 우선 제거하고 나무를 잘라 낸 곳에 다른 나무를 심을지, 다른 방식으로 공원을 조성할 지 등은 검토 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op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