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안] ○…온 가족이 모여 사는데도 아버지가 숨진 지 몰라 시신이 심하게 부패한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20분께 부산의 한 단독주택 1층 이모(65)씨의 방에서 이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씨의 매형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의 부인 김모(61)씨가 지난 7일 경남 하동군에 사는 친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와 남편 방을 확인해달라”고 부탁해 친오빠가 동생의 집을 찾았다가 이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씨 방안에 불상과 함께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놓여 있었고, 이씨의 시신은 이미 매우 부패한 상태였다.

이씨의 가족들은 현관문을 별도로 쓰는 다세대 주택에 함께 살았다. 가족들은 이씨가 평소 술에 늘 취해있고 술버릇도 좋지 않아 서로 접촉을 꺼렸고,

이씨 옆방에 사는 아들은 심한 당뇨병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아 방안에서 잘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특히 이씨는 최근 ‘126살까지 장수하는 공부를 하겠다’며 단식을 선언해 가족들이 이씨의 식사도 챙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윤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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