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에서 이재명 ‘58.6%’ vs 김문수 ‘35.1%’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보수의 심장’으로 꼽히는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지지율이 일주일 새 8.8%P(포인트) 급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발표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선 이 후보를 지지한 중도층 비율이 58.6%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50.2%, 김문수 후보가 35.6%, 이준석 후보는 8.7%로 집계됐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P)
이중 이재명 후보 응답자 특성을 살펴보면 지역별로 확연한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지난 11일 발표된 직전 조사 때 35.3%에서 이번 주 43.5%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김 후보가 41.2%에서 44.9%로 3.7%P 오르는 데 그친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앞서 공식 선거운동 첫 주인 지난 13일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는 같은 날 영남권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는데, 유세 이후 달라진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대구 유세에서 직접 자신과 관련된 ‘셰셰 논란’을 언급하고 실리외교 기조를 강조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고, ‘재매이가 남이가’ 등 사투리를 사용하며 적극 구애한 바 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와 대선 양자 가상 대결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54.3%, 김 후보는 40.4%로 격차는 13.9%P를 기록했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8.6%, 김 후보는 35.1%로 각각 나타났다. 중도층 지지도 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23.5%P로 벌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51.4%로 이준석 후보(30%)를 21.4%P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8.4%.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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