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기사용량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료 폭탄’ 대한 걱정이 없는 서울의 에너지자립마을이 화제다. 2000세대가 사는 서울 성북구 석관두산 경우 지난해 8월 전기요금 1억400만원으로 7월의 8500만원 대비 22.5%가 증가했을 뿐이다. 3000세대가 거주하는 A아파트의 경우 같은기간 전기요금이 3억8000만원으로 전달(2억4000만원)보다 55% 증가한 것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크다.
서울시는 16일 시민 스스로 에너지 요금을 줄여가는 아파트공동체인 에너지자립마을을 소개했다. 에너지자립마을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에너지절약과 효율화에 앞장서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려 외부 에너지 수요를 최소화하면서 에너지자립기반을 다지고 있다.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은 공동주택, 단독주택 마을을 포함해 55곳이다.
에너지자립마을 활동이 왕성한 곳은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가고 있다. 석관두산, 신대방 현대푸르미, 제기이수브라운스톤, 금호대우 등 에너지자립마을의 2015년 총 전기료 지출은 23~29%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인 성북구 석관두산아파트에서 세대전기료, 공동전기료 등 공동체 절약효과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곳의 주민 A씨는 “에너지절약, 효율화, 생산을 통해서 공용부문과 전용부문의 아파트 총 전력사용량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며 “전기사용량을 대폭 줄여서 이를 토대로 한전과의 아파트 전기요금 계약 방식을 종합계약에서 단일계약으로 바꾼 것이 비결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파트는 8월 전기료 폭탄 걱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자립마을의 이러한 절감효과는 주민공동체 공동의 절감노력과 연결된다. 에너지자립마을에서는 공동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대해 소통하고 에너지절약ㆍ효율화ㆍ생산을 위한 공동의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에너지자립마을은 절전소, 에코마일리지, 에너지지킴이 활동, 가정 에너지진단, 3+1 절전법등의 에너지절약 활동, 지하주차장 등 공용부문 및 세대별 LED 교체와 같은 효율화 활동이 성과를 냈다. 옥상ㆍ베란다 등에 설치한 태양광발전도 공동체로 모아보니 피크전력을 낮추는데 기여를 톡톡히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공동체 활동이었다. 에너지공동체 활동이 활발한 곳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유재룡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공동체를 중심으로 에너지절약 문화가 형성될 때 그 효과가 크다”며 “에너지자립마을 주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지혜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혔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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