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현재 30%로 제한된 해외 투자 제한이 철폐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저금리로 자산 운용에 비상이 걸린 보험사들의해외투자가 날개를 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외투자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생명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사의 외국환 투자 한도규제 완화 또는 폐지 등이 포함된 보험업법 개정안이 내달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보험업법 개정안에 여·야 국회의원 간 이견이 없어 국회 통과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행 보험업법에서는 외화표시 자산 투자한도가 총자산의 30% 내로 제한돼 보험사들의 해외 투자가 자유롭지 못하다.
외화표시 자산 투자는 동일법인 발행 채권ㆍ주식 소유한도, 부동산 소유한도, 외국환ㆍ외국부동산 소유한도, 파생상품 투자한도 등이 포함된다.
보험사들은 저금리 장기화로 역마진 현상이 심화되면서 해외 투자 확대 등으로 자산운용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보험사 자산운용은 주로 채권투자로 이뤄지고 있지만 저금리로 국내 장기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이에 부채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해외 유가증권 투자가 수익악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보험사들의 해외 투자 규모는 올들어 두자릿수로 증가했다.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해외 유가증권 규모가 있는 20개 생보사의 해외 투자규모는 59조51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37조7167억원) 대비 57.8% 증가한 수준이다. 한화생명의 외화유가증권 투자규모가 11조985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교보생명 9조9545억원, 삼성생명 9조9236억원, NH농협생명 8조3187억원, 미래에셋생명 4조138억원 순이었다.
해외 펀드 투자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지난해 말 이미 해외자산이 전체의 22%대로 치솟으며 해외 투자 한도액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다. 여기에 현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PCA생명과 합병할 경우 해외투자 자산은 더욱 늘어난다.
이런 연유로 미래에셋생명은 줄곧 금융당국에 해외투자 30% 규제 완화를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은 모회사가 글로벌 자산운용 경험이 많아 개정안이 통과되면 해외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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