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 하루 전 ‘빅컷’ 압박
기준금리 0.25~0.55%p 인하 전망 우세 속
경제 둔화 부담 안은 트럼프, 잇딴 압박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15일(현지시간) “염두에 둔 것 보다 더 크게 인하해야 한다”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한층 더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SNS) 트루스소셜에 “너무 늦는 사람(Too Late)은 지금, 그리고 염두에 둔 것보다 더 크게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올렸다. 그는 이어 “주택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 덧붙였다.
‘너무 늦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할 때마다 붙여온 파월 의장의 별칭이다. 그는 ‘제롬 투 레이트(Too Late·너무 늦은 사람) 파월’이라는 말로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이 시기를 놓쳤다는 주장을 지속해왔다. 이번에는 금리에 대한 결정을 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하루 전,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큰 폭의 금리인하를 주문하는 듯한 언급이어서 눈길을 끈다.
시장에서는 오는 16~17일에 걸쳐 열리는 FOMC에서 현 4.25~4.50%인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인하 폭은 0.25%p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최근 경기 둔화 흐름이 뚜렷하고 반등 사이클을 탈 요인도 적다는 점에서 0.5%p 인하까지 점치는 분위기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이보다 큰 0.5%p 이상의 금리인하, 이른바 ‘빅컷’을 요구하는 셈이다. 금리가 내려가지 않으면 미국 내 주택 가격이 치솟을 것이란 경고까지 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유럽 등 다른 나라보다 지나치게 높다며 3~4%p 이상의 금리인하를 단행, 기준금리를 1%대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연준은 최대 고용을 달성하고 인플레이션을 2%대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어, 트럼프의 주장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물가 상승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한 번에 0.5%p를 내리기도 어렵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큰 가운데, 트럼프의 ‘빅컷’ 주문에 어떻게 상응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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