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 1kg 규모 수거… 케타민 가능성 조사 중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해양에서 밀려온 마약 의심 물질이 또다시 경북 포항 해안가에서 발견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성종)은 7일 오후 3시 30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방어리 인근 해안가에서 주민 신고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 약 1kg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포항 해안에서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된 것은 지난달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이날 한국 해양 안전협회 관계자들이 해안 정화 활동을 하던 중 개봉되지 않은 의심 물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해경은 현장에서 간이 시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확인돼 해당 물질을 전량 수거했다. 수거된 시료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해 정밀 분석 중이다.
포항 해안 일대에서는 최근 한 달 사이 마약 의심 물질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 달 15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해변에서 중국산 ‘우롱차’ 포장 형태로 위장된 백색 결정체가 발견돼 감정이 진행 중이다.
같은달 26일에는 청하면 청진리 해변에서 발견된 물질이 국과수 감정 결과 ‘케타민’으로 확인됐다.
동해해경은 이번 사건이 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된 케타민과 유사한 형태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마약 조직이 해상에서 투기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동해해경청 마약수사대장 최근석 경감은 “일상용품을 가장한 해상 밀수 사례가 늘고 있다”며 “동해안 전 해역에서 순찰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심 물질을 발견할 경우 절대 손으로 만지거나 개봉하지 말고, 즉시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최근 동해안 일대에서 연이어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되면서 지역 사회에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해상 경로를 이용한 국제 마약 밀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해경의 해상 감시망 강화와 주민들의 신속한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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