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남 소총 2정 소지…확인 결과 모의 총기

전자발찌차고 여성 불법 촬영한 50대 현행범 체포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가 열리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행사장 주변 여의동로에서 경찰이 인파관리용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가 열리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행사장 주변 여의동로에서 경찰이 인파관리용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약 100만명의 인파가 몰린 올해 서울세계불꽃축제가 큰 인명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현장에서는 불법 촬영부터 모의총기 신고, 자리다툼 등 소동이 빚어졌지만 경찰은 인파 관리에 집중하며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고범석 신임 서울경찰청장은 7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주말 열린 불꽃축제에 모의 총기를 소지한 참가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53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A-3구역에서 “총 같은 것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 인력에 신고 내용을 전파하고 주변을 수색했으며 오후 5시28분께 A(15)군을 발견했다. A군은 소총 2정과 모형 칼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이 소총을 확인한 결과 모두 실제 총기와 구분하기 위한 컬러파츠가 부착된 모의총기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서바이벌 게임을 하기 위해 소총을 가져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계도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해 가져왔더라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총기로 보일 수 있다”며 “일반인이 봤을 때 실제 총기와 비슷하게 생겨 위압감을 줄 수 있는 물건은 관련 법령에 따라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축제 현장에서는 불법 촬영 사건도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50대 남성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지난 5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10대 여성 2명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있던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후 4시40분께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B씨는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를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반려했다. 경찰은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추가 범행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축제 당일 자리다툼과 자릿세 관련 신고 1건 등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두고 현장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다만 축제가 끝난 뒤에는 행사장 일대에 시민들이 두고 간 돗자리와 음식물 포장지, 페트병 등 각종 쓰레기가 쌓였다. 미래한강본부와 외부 용역업체 관계자들은 축제 종료 이후 밤새 쓰레기 수거 작업을 벌였으며 여의도 일대에서만 80톤이 넘는 쓰레기가 수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new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