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직후 한미 해병대사령관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현장을 직접 방문해 대북 응징결의를 다졌다.
한국 해병대 사령관이 미국 해병대 사령관과 함께 연평도를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병대사령부는 25일 이상훈 해병대사령관 겸 서북도서방위사령관(해병중장)이 사상 처음으로 로렌스 니콜슨 미 3해병기동군 사령관(해병중장)과 함께 연평부대를 방문해 작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사령부 측은 이에 대해 지난 22일부터 2주간 진행 중인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 적 위협에 대한 선제적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해병대사령관의 이번 현지 점검에서 양국 해병대는 서해 서북도서에 위기 상황을 대비해 실시간 상호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유사시 미 해병대가 우리 해병대 측에 어떤 방식으로 지원을 제공할 지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부대 순시와 작전 토의에 앞서 양국 사령관은 연평도 포격전 추모공원을 찾아 고 서정우 하사, 고 문광욱 일병 등 당시 전사자를 추모했다. 또한 북한의 포격에 맞서 반격을 실시한 포7중대를 둘러보며 당시 상황과 현재의 대비태세에 대해 보고 받았다.
이날 방문은 니콜슨 미측 사령관이 평소 바람에 따른 것이다.
니콜슨 사령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한국 해병대가 66년간 지키고 있는 서북도서가 한반도 안보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임을 실감했다. 또한 향후 한미 연합 위기관리 체계가 신속히 가동될 수 있도록 미 해병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
이상훈 사령관은 연평부대 전방 OP(관측소)에서 북한 지역을 바라보며 니콜슨 사령관과 토의하면서 “한미 해병대 DNA는 같다”며 “만약 북한이 도발하면 그동안 다져온 한미 해병대간의 팀워크에 따라 무자비하게 응징하자”고 말했다.
니콜슨 사령관은 “연평전 포격 당시 불굴의 투혼으로 대응사격에 나섰던 한국 해병대의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며 “서북도서 위기 시에 미 해병대는 형제와 같은 한국 해병대와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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