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분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엡스타인과 관련해 자신에게 불리한 발언을 한 인사에게는 소송을 걸겠다고 경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엡스타인과 친분이 없었을 뿐 아니라 법무부에 의해 방금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엡스타인과 마이클 울프라는 부도덕한 거짓말쟁이 작가는 나 또는 내 대통령직을 훼손하기 위해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울프는 언론인 출신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성 책인 ‘화염과 분노’로 이름을 알린 대표적 반(反)트럼프측 인사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물에서 “급진 좌파들의 헛된 희망은 여기까지”라며 “그들 중 몇몇에게는 소송을 걸겠다”고 했다.
또 “쓰레기 같은 말을 하기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달리 나는 더러움이 들끓는 엡스타인의 섬에 가본 적이 없다”며 “거의 모든 부패한 민주당원과 그들의 후원자들은 갔다”고 주장키도 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경고’는 엡스타인과 자신의 관계를 소재로 농담을 한 그래미 시상식 진행자에게도 닿았다.
전날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 사회를 맡은 트레버 노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원하는 것만큼이나 모든 아티스트들은 그래미상을 원한다며 “엡스타인이 죽고 나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빌 클린턴(전 대통령)과 함께 놀 새로운 섬이 필요해졌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트루스소셜에서 “완전한 실패자 노아는 사실 관계를 신속히 바로잡는 게 좋을 것”이라며 “이 불쌍하고, 애처롭고, 재능없는 MC에게 내 변호사들을 보내 거액의 소송을 제기할 것 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아는 도널드 트럼프와 빌 클린턴이 엡스타인의 섬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틀렸다”며 “빌(클린턴)을 대변할 수 없지만, 나는 엡스타인의 섬은 물론 그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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