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통합한국관’ 체계 가동…수출 경쟁력 끌어올려
중소·중견 방산기업 해외 진출 집중 지원…12개 기업 참여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3회 사우디 세계방산전시회(WDS)에 참석해 우리 방위산업 기업의 수출을 위해 지원사격에 나선다. 격년마다 열리는 WDS는 총 80개국 7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중동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 WDS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안 장관이 사우디를 찾는 것은 지난해 9월에 이어 5개월 만이다.
안 장관은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국방부 장관과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국가방위부 장관과 만나 회담할 계획이다. 이어 우리 방산 중소기업들과 간담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도 사우디 왕립공군의 공식 초청에 따라 이날 WDS 개막식에 참석하고, 투르키 빈 반다르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공군사령관 등 사우디 지휘관을 비롯한 주요 국가 지휘관과 만나 대담을 진행할 방침이다.
손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등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국방교류 증진, 연합훈련 확대 등 양국 간 군사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산 무기 구매국 중 하나인 사우디는 방산 육성과 지상장비 현대화를 위한 대규모 방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정부와 기업은 이번 사우디 전시회부터 개별적으로 움직이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브랜드로 묶는 ‘통합한국관’ 체계를 가동해 수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이번 전시회에 공식 한국관을 운영한다. 핵심은 ‘원팀 마케팅’이다.
통합한국관은 기업 전시 공간과 정부 홍보 공간을 한곳에 배치해 한국 방산의 신뢰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높이는 구조로 설계됐다.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정부 간 협력(G2B)과 기업 간 협력(B2B)을 연계하는 실질적인 수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 방사청 설명이다.
특히 중소·중견 방산기업의 해외 진출을 집중 지원한다. 이번 통합한국관에는 탐지, 통신, 차량, 전력지원 분야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12개 국내 기업이 참여한다.
국기연은 코트라(KOTRA) 리야드 무역관과 협력해 참가 기업별 맞춤형 상담회를 운영하고, 현지 바이어 발굴과 계약 연계를 돕는다. 중소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웠던 해외 마케팅 부담을 정부가 체계적으로 흡수하는 구조다.
체계업체들도 한목소리를 낸다. 한화그룹사, LIG넥스원, 현대로템, HD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 28개사가 통합한국관을 중심으로 완성 장비와 핵심 부품·기술을 선보인다. 완성품부터 부품·소재까지 아우르는 ‘한국형 방산 생태계’를 한자리에서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rimsclub@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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