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음주 및 약물운전(DUI)으로 경찰에 체포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우즈는 27일(현지시간) 오후 2시경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의 왕복 2차선 도로인 사우스 비치 로드에서 랜드로버 차량을 몰고 주행하던 중 앞서가던 트럭을 추월하려다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해당 트럭은 소형 트레일러를 견인 중이었으며 우즈의 차량은 추돌 직후 중심을 잃고 운전석 쪽으로 전복되었으며 상당 거리를 미끄러진 뒤에야 멈춰 섰다.
마틴 카운티 보안관실(MCSO)의 발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우즈는 혼자 탑승중이었으며 전복된 차량의 조수석 문을 통해 스스로 기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우즈와 트럭 운전자 모두 심각한 신체적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조사관들은 우즈의 상태에서 명백한 약물 중독 징후를 발견했다. 마틴 카운티 보안관 존 부덴시크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우즈가 현장에서 매우 기력이 없고 멍한 상태였으며 약물에 의한 인지 능력 저하 징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실시했으나 측정 결과는 0.00%로 알코올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조사관들은 우즈가 알코올이 아닌 처방 약물이나 기타 약물에 취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정밀 검사를 위한 소변 검사를 요구했다.
우즈는 현장에서 실시된 노상 음주 측정에는 협조했으나 경찰서 이동 후 진행된 소변 검사 요구는 최종적으로 거부했다. 플로리다주법에 따라 적법한 검사 요구를 거부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
플로리다주 규정에 따르면 DUI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는 최소 8시간 동안 유치장에 구금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우즈는 사고 당일 오후 3시경 마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보안관실은 우즈가 유명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일반 수감자들과 격리된 독방에 수용했다.
이번 사고는 우즈가 다리 부상 재활을 거쳐 다시 필드 복귀를 준비하던 시점에 발생했다. 특히 2주 뒤로 다가온 마스터스 출전 여부를 고민하던 중에 발생해 골프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우즈 측 대리인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경찰은 사고 차량 내에서 별도의 약물이나 마약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향후 우즈의 프로 골퍼로서의 커리어뿐만 아니라 법적 처벌 수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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