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일본 인기만화 ‘맛의 달인’에 후쿠시마 제1원전 근처를 방문한 사람이 코피를 흘리는 장면이 담겨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주간지 ‘빅코믹스피리츠’의 지난달 28일자에 실린 인기 연재만화 ‘맛의 달인’에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 근처 마을을 방문한 주인공 일행이 코피를 흘리는 장면이 실린 게 발단이었다.
2주 후인 5월 12자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이 있는 후쿠시마현 후타바마치의 이도가와 가쓰타카 전 촌장이 코피는 “피폭했기 때문이니까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묘사돼 또한번 논란에 휩싸였다. 뿐만 아니라 이도가와 전 촌장의 대사에는 “후쿠시마에서 코피가 나거나 심한 피로감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지금 후쿠시마에 살아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는 내용까지 들어갔다.
아울러 ‘오사카의 지진 잔해 소각장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약 80%가 코피나 눈, 목구멍, 피부 등에서의 통증을 호소했다’는 내용도 실렸다.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는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의 하나인 이와테현으로부터 지진 잔해 1만 5300t을 받아 처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후쿠시마현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풍문(소문) 피해를 조장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주민들도 ‘잘못된 정보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해당 주간지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이시하라 노부테루 환경상은 “피폭 때문에 주민들이 코피를 흘린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며 해당 만화를 비판했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과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부 지사는 “사실무근”이라며 빅코믹스피리츠의 출판사인 소학관에 항의문을 제출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방사선의학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방사선과 코피의 관련성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라고 했다.
교토 의과대학의 엔도 케이고 학장은 “방사선의 영향으로 혈액 중 혈소판이 감소해 출혈이 멈추기 어려워지는 일은 있지만, 적어도 1mSv(밀리시버트) 이상의 피폭을 하지 않으면 출혈을 수반하는 증상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맛의 달인’ 작가인 카리야 테츠는 자신의 블로그에 “어느 정도의 반발은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논란이 될 줄은 몰랐다”고 이번 파문에 대해 짧게 코멘트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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