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상당수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에 대한 경계감을 낮추면서도 여전히 코스피(KOSPI) 지수는 박스권으로 예상하는데 그쳤다.
증시에 ‘발작’수준의 충격은 없지만 박스권을 깰만한 요인도 없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업계의 이달 가장 큰 이슈는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금리인상 여건이 강화됐다”고 밝혔으며 스탠리 피셔 부의장 역시 “9월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시장의 경계감이 커졌다.
하지만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는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달 증시의 향방을 급격한 조정장세보다 박스권 등락을 점쳤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코스피 밴드로 2000~2080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위험자산 가격은 2월을 저점으로 상승기조를 이어가며 2015년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첫 금리인상 무렵에는 향후 연준 금리인상 기조에 대해 불확실성이 컸던 반면, 지금은 그렇지 않고, 두 번째 금리인상 시점이 테이블 위에 올려졌지만, 향후 정책행보는 상당히 완만할 가능성이 높아 불확실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한 “연준은 두 번째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우리는 9월 보다는 12월 FOMC 회의 금리인상을 예상한다. 시장은 적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론 금리인상 우려가 계속될 수 있어 9월 증시는 만만치 않은 부담 요인을 안고 가야 한다”며 “하지만 9월 FOMC가 시장 흐름을 지배하는 단일 변수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옐런 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은 금리는 올리겠지만 풍부한 유동성 환경은 유지하겠다는 내용으로 요약 가능하다”면서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여전히 미국의 금리인상은 12월에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는 큰 조정 없이 연말까지 등락할 것이며, 상단과 하단도 조금씩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9월 코스피가 1960~21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미국 이외 지역의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 기업실적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레벨 업 된 박스권(1950~2120P)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연준은 자산 버블을 막기 위해 금융시장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기를 원하고 있다”며 “8월 고용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오면 금리 인상 전망은 높아지겠지만, 자산시장 안정을 고려해 긴축은 조심스럽게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향후 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연속으로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만큼 실적 개선세는 추세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달 코스피 밴드로 2020~2100을 제시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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