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법원의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 결정으로 풀려난 당일, 광화문 주말 집회에 영상으로 등장해 정치적 발언을 이어갔다.
전 목사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한 화상 설교에 나섰다. 구속기소 된 지 약 2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후 첫 공개 행보다.
이날 영상에서 전 목사는 지지자들을 향해 웃으며 “우리는 이겼습니다”라고 외쳤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이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규정하며, “다가오는 광복절에 광화문에 천만 명을 모아 자유통일을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 참석한 교회 측 인사 역시 단상에 올라 “천만 국민저항권으로 승리하게 해달라”며 호응했다.
앞서 전 목사는 폭력 사태를 조장한 혐의로 지난 2월 구속기소 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해 1월 19일 새벽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 신도와 집회 참가자 등에게 “국민저항권으로 반국가세력을 처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난동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발언 직후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집기를 파손하고 경찰을 폭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나 법원은 12일 전 목사의 보석 청구를 최종 인용했다. 재판부는 전 목사가 주기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강상의 이유와, 대중적으로 얼굴이 널리 알려져 도주 우려가 낮다는 점을 보석 허가 사유로 밝혔다.
게다가 이번 보석 조건에는 ‘집회 참석 제한’ 규정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 목사가 본인이 예고한 광복절 집회 등을 기점으로 광화문 등지에서 대규모 장외 세력 결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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