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직장인 김재연(가명ㆍ35)씨는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가끔 서울 가로수길을 찾는다. 이곳엔 한자리에서 케이크나 커피를 마시면서 맥주나 칵테일 등과 같은 술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즐길 멀티샵 타입의 바(Bar)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매장 한 곳에서 꽃과 술을 함께 접할 수 있거나 위스키와 건강음료를 섞은 색다른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점도 가로수길 주변을 찾는 이유다.
김 씨처럼 색다른 음주문화를 즐기려는 애주가들이 늘어나면서 주류시장의 마케팅 전략이 서서히 궤도수정하고 있다.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 위치한 ‘플라워진’은 꽃집과 칵테일의 만남과 같은 독특한 콘셉트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플라워진은 꽃 화분 사이에서 ‘헨토닉(헨드릭스+진토닉)’을 마시려는 애주가들로 문전성시다.
사실 플라워진은 꽃과 화분을 팔던 꽃집이었다. 하지만 꽃을 사러 온 고객에게 ‘헨토닉(헨드릭스+진토닉)’을 한 두잔씩 팔면서 입소문을 탔으며, 소비자가 몰리자 아예 꽃과 칵테일을 함께 취급하는 멀티샵 형태의 바(Bar)로 전환했다.
플라워진이 꽃집에서 멀티샵 바(Bar)로 족보를 바꾼 것은 ’헨드릭스 진‘을 수입판매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측과 ’꽃 + 칵테일‘이라는 신개념의 칵테일 바(Bar) 프로젝트에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 김서현 플라워진 대표는 “우연찮게 헨드릭스 진을 접하고 청량한 오이맛과 향긋한 장미향이 꽃집과 매우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했다”며 “꽃을 사러온 손님들에게 헨토닉을 한 두 잔씩 소개하다 보니 이제는 주객이 전도돼 칵테일을 마시러 오는 사람이 오히려 많다”고 말했다.
디아지오코리아도 최근 퓨전 와인&스피릿 주점 ‘문샤인’과 함께 칵테일 ‘진저윈저’를 선보였다. ‘진저윈저’는 ‘윈저 블랙’에 레몬과 진저에일을 섞은 칵테일로 문샤인 역삼점을 시작으로 홍대ㆍ이태원ㆍ대학로점 등으로 판매 지역을 늘리고 있다. 또 지난 2월부턴 JW메리어트호텔 그리핀 바(Bar)에서 싱글몰트 위스키를 활용한 칵테일 ‘하이랜드 사우어’와 ‘아일랜드 사우어’ 등도 선보였다.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볼트82’ 바(Bar)와 청담동 ‘카페74’에선 싱글몰트 위스키 ‘맥켈란’으로 만든 칵테일이 인기다. 싱글몰트 위스키의 진한 향을 주스, 리큐르 등과 섞어 이색적인 맛과 향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와라와라에선 믹싱주 맥키스 전용세트 메뉴인 ‘와라키스 세트’, ‘맥키스 칵테일 세트’ 등 두 가지 칵테일 메뉴를 새롭게 선보였다. 와라키스 세트’는 맥키스에 달콤한 벌꿀베이스를 섞은 ‘와라키스 주’와 치킨바비큐피자가 한 세트로 구성됐으며, ‘맥키스 칵테일’은 맥키스와 코카콜라를 섞은 ‘맥코크’, 맥키스와 토닉워터를 섞은 ‘맥토닉’이다.
와라와라를 찾은 대학생 백주희(23)씨는 “지인들과 술자리를 자주 찾는데 최근 술자리는 취하려는 분위기가 아닌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많다”며 “칵테일 세트 메뉴는 한번 주문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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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최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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